SSG와 동행 이어가는 '한국계' 화이트…WBC서 태극마크 달까
외조부모·어머니 한국인…WBC에 한국 대표팀 출전 가능
김재현 SSG 단장 "선수 본인 의사 존중"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9.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0/09/NISI20251009_0021008318_web.jpg?rnd=20251009145542)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9일 인천 미추홀구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선발투수 미치 화이트가 역투하고 있다. 2025.10.09. [email protected]
2025시즌 SSG에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화이트는 SSG와 총액 120만 달러(계약금 30만 달러·연봉 80만 달러·옵션 1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BO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면서 내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생겼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야구의 세계화'를 내세우며 2006년 창설한 WBC는 여느 대회와 달리 선수가 출전 국가를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야구가 보편적이지 않다는 점을 고려한 규정이다.
선수들은 본인의 국적이나 출생 국가 뿐 아니라 부모 또는 조부모의 출생 국가, 혈통에 따라 출전국을 선택할 수 있다.
이런 규정에 따라 2023년 WBC에는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했다.
류지현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2026년 WBC를 앞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에드먼과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등 MLB에서 뛰는 한국계 선수들의 WBC 참가 의사를 직접 듣고 오기도 했다.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인 한국계 3세다. WBC 규정상 한국 야구 대표팀의 일원으로 뛰는 것이 가능하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3년 당시에도 화이트의 출전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당시 스프링캠프에서 빅리그 입성을 위해 생존 경쟁을 벌여야했던 화이트는 출전을 고사했다.
화이트가 2025시즌을 마친 후 미국 복귀를 택했다면 새 소속팀의 반대가 따랐을 수 있지만, SSG에 잔류하면서 일단 장애물이 사라졌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재계약한 미치 화이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12/29/NISI20251229_0002029208_web.jpg?rnd=20251229142052)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재계약한 미치 화이트. (사진 = SSG 랜더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화이트는 2020~2024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밀워키 브루어스를 거치며 빅리그에서 뛰었다. MLB 통산 71경기에서 4승 12패 평균자책점 5.25의 성적을 냈다.
2025시즌 KBO리그 무대에 입성한 화이트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쪽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이 손상되는 부상을 당해 개막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고, 4월 중순에야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성적은 준수했다. 24경기에서 134⅔이닝을 던지며 11승 4패 평균자책점 2.87에 탈삼진 137개를 작성했다.
화이트가 합류한다면 선발 마운드 강화를 노리는 한국 야구 대표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류 감독은 화이트도 WBC 국가대표 후보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화이트는 WBC 출전과 관련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드러낸 적이 없다. 지난 6월 인터뷰에서는 "기회가 생겨 '팀 코리아'가 된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다"면서도 "워낙 변수가 많아 확답하기는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는 WBC 출전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25시즌 초반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던 탓이다.
공은 화이트에게로 넘어간 모양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회는 화이트의 의사를 묻고, 몸 상태를 살핀 후 발탁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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