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공천헌금·고가오찬 의혹' 전방위 수사…관계자 줄소환
'공천헌금 탄원서' 동작구 의원 피의자 조사
쿠팡 대표 참고인 조사…김경 시의원 출석 조율 중
수사 고삐 죄는 경찰…김병기 소환 시점 주목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30.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12/30/NISI20251230_0021109965_web.jpg?rnd=202512301447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5.12.30. [email protected]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경찰은 이날 관련자들을 줄소환하며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오전에는 공천 헌금 관련 탄원서를 작성한 동작구 의원 B씨를, 오후에는 김 의원을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 등으로 고발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 대표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탄원서에는 “B씨가 2020년 1월 김 의원의 동작구 자택에 방문해 사모님께 5만원권 현금 2000만원을 직접 전달했다” 등의 내용이 나온다.
앞서 전날 경찰은 공천 헌금을 제공한 적이 있다며 탄원서를 제출한 전직 동작구의원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A씨는 지난 2023년 민주당 소속이던 이수진 전 의원에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김 의원 측에 1000만원을 제공했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A씨는 조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금품 전달 사실을 사실상 인정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날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금품 전달 시점과 경위,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소환이 단순 참고인 조사가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이뤄진 것은 경찰이 공천헌금 의혹을 단순한 주장 수준이 아닌 실체 규명이 필요한 범죄 혐의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는 의미다. 경찰은 구체적인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혐의를 입증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경찰은 김 의원을 둘러싼 또 다른 의혹인 '고가 오찬' 논란과 관련해 박대준 전 쿠팡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8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박 전 대표와 고가의 식사를 한 뒤 자신의 비위를 폭로한 보좌진 출신 쿠팡 임원에 인사 외압을 행사한 의혹을 받는다.
경찰은 해당 만남의 성격과 비용 부담 주체, 이후 인사 과정에서 김 의원 측의 개입이 있었는지를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 오찬이 단순한 사적 만남인지, 국회의원의 직무와 연관된 이해충돌 또는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였는지가 수사의 관건이다.
다만 박 전 대표는 '김 의원과 식사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국정감사를 앞두고 청탁이 오간 것은 아닌지' '보좌관으로 일한 직원에게 인사 청탁을 받은 것이 맞는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청사에 들어갔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의 '1억원 공천 헌금' 의혹과 관련해 김경 서울시의원과도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김 시의원은 강 의원에게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로, 강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과정에서 김 의원과 상의한 정황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김 시의원은 지난 7일 밤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에 탈퇴했다가 재가입하면서 기존 메신저 대화 내역을 삭제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해외 체류로 조사가 지연되면서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초 김 시의원은 이번 주말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요청에 따라 귀국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진술을 통해 공천헌금의 자금 흐름과 정치권 내 논의 과정이 실제로 있었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추후 경찰은 수사 상황에 따라 김 의원에 대한 직접 소환 조사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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