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시교육청 출범에 광주·전남 교육청 '미묘한 신경전'
전남교육청 각종 자료 요구에 광주교육청 당혹
교육통합 찬반 시각차에 따라 통합 준비 입장차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왼쪽), 전남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9/10/NISI20250910_0001939684_web.jpg?rnd=20250910110226)
[광주=뉴시스] 광주시교육청(왼쪽), 전남도교육청 전경.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맹대환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에 따른 시·도교육청 통합도 통합교육감 선출로 가닥이 잡히면서 양 교육청의 분위기가 엇갈리고 있다.
교육통합에 적극적인 전남도교육청이 소극적인 광주시교육청에 각종 자료를 요구하면서 미묘한 신경전과 통합 주도권 경쟁으로 비춰지고 있다.
27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정치권이 가칭 전남광주특별시 특별법 제정에 따라 시·도교육청도 통합해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교육감을 선출키로 합의했다.
광주·전남 국회의원 18명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가 행정통합 추진을 주도하면서 사실상 발언권이 배제됐던 시·도교육청은 통합교육감 선출에 일부 반발하고 있으나 대체적으로 순응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교육 발전을 명분으로 통합교육감 선출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전남교육청은 특별법 제정과 7월 특별시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최근 광주교육청에 다양한 자료를 요구하고 있다.
조직 개편과 인사, 예산 배정 등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광주교육청의 다양한 현황자료가 필요하다는 명분이다.
광주교육청은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서는 "전남교육청 직원들이 점령군 같다. 상당히 무례하다"는 격앙된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광주교육청은 최근 '행정통합과 관련해 외부 기관에서 인사, 예산, 운영 성과 등 자료를 요청할 경우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말라'는 취지의 공문을 본청과 각 기관에 하달했다.
광주교육청 관계자는 "최종적으로 통합이 결정되기 전부터 전남교육청 여러 부서가 각종 자료를 요구해 와 너무 앞서간다는 지적이 있다"며 "광주는 통합에 반대하는 교육계의 목소리를 수렴하기 벅찬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반면 전남교육청은 통합 특별법에 담을 조항을 만들기 위해서는 양 시·도교육청의 정확한 현황을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7월 특별시교육청 출범을 위해서도 지금부터 양 교육청이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다양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도 주장하고 있다.
전남교육청은 광주교육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이날부터 광주교육청에 대한 자료 요청은 기획부서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교육통합을 미루자는 것은 당장의 책임을 미래로 미루는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과 통합교육청 출범을 위한 준비 과정을 놓고 광주교육청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같다. 양 교육청 간 갈등으로 비춰지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양 교육청의 입장차는 통합을 바라보는 시각과 무관하지 않다.
광주 교육계는 전남과 통합할 경우 인사 문제, 승진, 학군제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 반면, 전남 교육계는 양 지역 교육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권에 발맞춰 먼저 통합한 후 여러 문제는 추후 풀어낼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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