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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러·레이저, '탈모치료' 대안 될까…임상결과 속속 발표

등록 2026.01.31 13:01:00수정 2026.01.31 13:4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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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연구팀, PDLLA 성분 필러가 모발 성장 촉진 가능 연구

1927 나노미터 툴륨 레이저 의료기기로 탈포 치료 성과 공개

[서울=뉴시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변경희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PDLLA 성분이 들어 있는 필러가 노화된 피부 환경에서도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1.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변경희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PDLLA 성분이 들어 있는 필러가 노화된 피부 환경에서도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유토이미지 제공) 2026.01.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진이 필러, 레이저 기반 의료기기가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속속 발표하고 있다.

31일 의료계에 따르면 변경희 가천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은 PDLLA 성분이 들어 있는 필러가 노화된 피부 환경에서도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식약처는 필러를 의료기기기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활용된 PDLLA는 그물처럼 미세한 구멍이 많이 뚫린 구조를 가진 물질이다. 해당 성분은 인체에 잘 적응하며,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되는 특징이 있다.

또 피부가 스스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만들어내도록 도와준다. 이로 인해 주름 개선과 피부 볼륨 형성에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미용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다.

변경희 교수팀은 PDLLA 성분이 중년층의 피부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세포 실험을 통해 PDLLA 성분이 함유된 필러를 처리한 실험군과 처리하지 않은 대조군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PDLLA 성분이 함유된 필러를 처리한 실험군에서는 모낭 줄기세포의 발현 수준이 유의미하게 증가했으며, 모낭 성장에 관여하는 다양한 신호 전달 체계의 활성 또한 강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PDLLA가 노화된 대식세포에서 Piezo1이라는 기계감지 단백질을 활성화해 대식세포를 항염증성 M2 형태로 전환시키고, 동시에 모발 성장에 중요한 성장인자(HGF, IGF-1)의 분비를 증가시킨 결과로 분석된다.

이어 진행된 동물 실험에서는 모발 성장 주기에 맞춰 1주차와 3주차 시점에서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PDLLA성분이 함유된 필러를 투여한 실험군에서 모낭 수와 모낭의 두께와 길이가 함께 증가했으며, 전체적인 모발 성장 면적 또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통해 연구진은 PDLLA성분이 함유된 필러가 두 실험에서 모두 모낭 성장과 관련된 생물학적 기전을 활성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변경희 교수팀은 “PDLLA 성분은 이미 미용 분야에서 안전성이 검증된 소재인 만큼, 향후 연령 관련 탈모 치료를 위한 새로운 임상 적용 가능성이 기대된다”며 “두피 적용에 특화된 임상 연구가 이어진다면 탈모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와 관련해 연구 기획 단계부터 협력한 바임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러한 연구를 통해 의료·미용 분야의 학문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협력 모델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연말 세계 3대 과학저널 중 하나인셀(Cell)에 게재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14일 열린 '2025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제51차 추계학술대회'에서는 김현경 모우다의원 원장이 원텍의 라비앙 장비를 이용해 탈모 치료에 적용한 방법과 실제 치료 성과를 공개했다.

라비앙은 1927나노미터(nm) 파장의 툴륨 레이저를 사용하는 의료 장비다. 해당 장비는 낮은 출력의 레이저를 피부에 미세하게 조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피부를 깎거나 벗겨내지 않고도 피부 속 연조직을 응고시키고 피부 상태를 개선하는 치료에 활용된다. 즉,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주름 개선과 피부 재생을 돕는 '비박피 레이저 치료' 장비다.

김 원장은 모발 성장을 돕는 '성장인자'와 '사이토카인'이 인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함께 설명했다. 성장인자는 세포가 자라고 회복하도록 돕는 신호 물질이다. 모낭 세포의 활동을 활성화해 머리카락이 자라는 환경을 만든다.

사이토카인은 우리 몸의 면역 반응과 염증 조절에 관여하는 물질이다. 탈모가 진행된 두피에서는 염증 반응이 늘어나 모낭 기능이 약해진다. 사이토카인은 이러한 염증을 조절하고 모낭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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