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한달 새 5배 급등…비엘팜텍에 무슨 일이

등록 2026.02.02 09:58:5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기술 이전 기대감에 지난달 주가 404% 뛰어

이날에도 상한가…7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

한달 새 5배 급등…비엘팜텍에 무슨 일이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닥 상장사 비엘팜텍이 최근 수조원에서 수십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들과 기술 이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는 소식에 올 들어서만 주가가 5배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기술 이전이 성사될 경우 기업가치 재평가가 가속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비엘팜텍의 주가는 지난해 말 548원에서 지난달 30일 2765원으로 404.56% 급등했다. 올해 국내 전체 상장사 가운데 주가 상승률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비엘팜텍은 지난달 9일 첫 상한가를 시작으로 15일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22일부터 30일까지는 거래정지 기간을 제외하고 6거래일 상한가 행진을 써내려갔다. 이날 오전 국내 증시가 동반 1% 안팎의 약세를 기록 중인 상황에서도 재차 상한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매수세가 모이고 있는 것은 기술 이전 기대감 때문으로 보인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이 기술 이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주가 상승에 불이 붙었다는 평가다.

실제 한 경제매체 보도에 따르면 비엘팜텍은 분자접착제(Molecular glue)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시가총액 수조원에서 수십조원대 국내 바이오 기업 3곳과 기술 이전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분자접착제는 약물개발이 어려운 타깃의 신약개발 가능성을 높이는 TPD(표적단백질분해) 기술의 주요 모달리티(작용기전)다. 단백질간 '본드' 역할을 한다.

박영철 비엘팜텍 회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3개 회사와 기술 이전 협상을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계약 규모나 시기 등 구체적인 조건은 현재 밝힐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회사가 준비해왔던 부분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최근 글로벌 빅파마들이 분자접착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 상승으로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비엘팜텍이 비교적 주가가 움직이기 쉬운 소형주였다는 점도 주가에 상승 탄력을 더한 것으로 관측된다. 비엘팜텍의 지난해 말 시가총액은 146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전체 코스닥 상장사 1831곳 가운데 1737위에 머물렀다.

증권가에서는 기술 이전 계약 규모가 기업의 시가총액을 웃돌 경우 비엘팜텍을 둘러싼 기업 가치 재평가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이전 규모가 시가총액을 초과한다는 것은 기업의 내재 가치가 해당 기술의 상업적 가치와 성공 가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는 주가가 저평가돼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며, 향후 기업가치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술 이전의 경우 계약금, 마일스톤, 로열티 등 수익 구조가 단계적으로 실현되는 만큼, 단기 주가 반응보다는 실제 이행 여부와 상업화 성과가 중장기 가치에 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