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 수술 명의의 조언…"매년 '이것'만 해도 사망률 뚝"[인터뷰]
'위암수술 권위자'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위암 발병률 낮아졌지만 30~40대 젊은암 늘어
까다로운 '상부위암' 환자 늘어…악성도도 강해
"위암, 정기적 위내시경 검사로 조기 발견 가능"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28일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571_web.jpg?rnd=20260130150244)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28일 뉴시스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위내시경 검사 등으로 조기 발견이 많아지고, 치료기법이 발전하면서 위암 사망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위암 치료에 대해 실력을 검증 받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 적정성 평가에서 1등급을 획득했다. 암 진단 후에는 불안을 느끼기 쉬운데, 이 병원에서는 진단 후 평균 10일 안에 검사부터 수술까지 '패스트 트랙'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뉴시스는 지난달 28일 위암 수술만 20년 이상, 1500례 넘게 집도해 온 '복강경·로봇 위암 수술 권위자' 최성일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소화기외과 교수를 만나 위암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봤다.
위암은 위에 생기는 모든 암을 말한다. 위의 점막에서 성장하기 시작해 위벽을 침범하고 위 주변의 림프샘까지 옮겨가며 커지게 된다. 암이 더 진행되면 근처 장기인 간이나 췌장, 십이지장, 식도를 침범할 수 있다.
대부분 건강검진을 통해 발견되는 조기 위암은 위의 점막층과 점막하층에 국한된 암을 말하며 환자가 느끼는 특별한 증상이 거의 없다. 진행성 위암은 암이 근육층 이상을 침범한 상태를 말한다. 암이 진행되면서 상복부의 불쾌감이나 통증, 소화불량,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과거 2000년대 초반까지 한국인에게 압도적으로 1위였던 위암 발병률은 5위로 내려갔다. 이는 식습관이 서구화 되면서 위암이 줄었고, 위암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률이 70%에서 40%로 낮아진 영향이다.
최 교수는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짠 음식, 국물 있는 음식을 덜먹게 됐고 술잔을 돌리거나 찌개와 반찬을 같이 먹는 문화가 개선되면서 위암 발병률도 낮아졌다"며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률도 과거 70%에서 최근 40% 아래로 내려온 영향도 크다"고 말했다.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한 조기 진단이 늘어나면서 위암 생존률도 올라가고 있다. 위를 최대한 살리는 '기능보존 위절제술'이 많이 시행되면서 치료 효과는 높이고 빠른 회복까지 보장해 완치율을 높이고 있다.
최 교수는 "기초 체력이 향상되면서 환자들이 수술과 항암 치료에 견디는 힘이 좋아진 점이 생존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에는 복막 전이 환자들을 대상으로 고용량 항암제를 복강에 직접 투여하는 '복강 내 항암 치료' 임상 3상 연구를 진행 중인데 이런 신기술의 발달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복강 안에 항암제를 직접 넣으면 부작용도 적고 고용량을 써도 배출이 잘 되기 때문에 치료 성적이 높고, 생존률도 기존보다 월등하게 높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574_web.jpg?rnd=20260130150400)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최 교수는 "40세 이상부터 위암 건강검진이 가능하지만 실제 수검률은 70% 정도로 낮은 편"이라며 "특히 젊은층의 경우 위내시경을 받기를 꺼려하기 때문에 체중이 빠지거나 흑색변 등 말기가 되어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위암은 조기 발견한 경우 위를 절제하지 않고 내시경만으로 암 덩어리를 제거해 내는 방법이 사용된다. 이를 '내시경적 위암 절제술'이라 부른다. 1기 중에도 종양의 크기가 2㎝ 미만이고, 암분화도가 낮은 '순한암'일 경우에만 시술이 가능하다.
내시경 치료 기준을 넘어선 조기 위암과 진행성 위암은 반드시 수술적 접근이 필요하다. 조기 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 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되는 방식이다.
진행성 위암의 80~90%는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시행된다. 원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안전한 절제역의 확보,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샘의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진행성 위암의 경우보다 광범위하고 정밀한 림프샘 절제가 필요하므로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예전에는 조기 위암에 대해서만 복강경 수술을 시행하고, 진행성 위암에서는 개복 수술이 많이 시행했지만, 최근에는 기술의 발달로 진행성 위암에서도 복강경 수술이나 로봇수술을 시행하고 있다. 복강경 수술은 환자 복부에 5~10㎜ 정도의 구멍을 2~3개 최소로 절개한 뒤, 카메라가 장착된 내시경 수술 도구를 삽입해 수술하는 방법이다. 상처 부위가 작아 염증 발생률이 낮고 수술 후 생기는 장 유착이나 폐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최 교수는 "복강경·로봇수술은 개복수술보다 절개 부위가 적어 주변 조직에 손상을 거의 주지 않고 수술 할 수 있어 출혈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며 "특히 로봇 수술은 위 외벽이나 췌장, 비장 등 잘 보이지 않는 부분을 고해상도 영상을 통해 실제 손으로 만지는 것처럼 구현할 수 있어 췌장이나 비장 주변 림프샘 등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 곳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다만, 암이 췌장·간까지 광범위하게 침범한 경우나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등은 개복수술을 하는 게 더 좋다. 최 교수는 "복강경·로봇수술도 가능하지만 이런 경우는 수술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개복수술이 환자에게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위암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1/30/NISI20260130_0002052573_web.jpg?rnd=20260130150321)
[서울=뉴시스] 최성일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외과 교수가 위암 복강경 수술을 하고 있다. (사진=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진행성 위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항암요법을 시행한다. 최근에는 수술 조직을 통한 유전자 검사로 종양의 표적을 찾아서 환자에 맞는 정밀 항암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위암은 헬리코박터파일로리균, 위염, 장상피화생 등의 위장 질환, 짠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 가공식품을 즐기는 식생활, 흡연, 음주와 가족력 등 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최 교수는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며 "비타민이 풍부한 신선한 야채 및 과일 섭취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위암의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통증, 소화불량, 체중감소 등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내시경을 꼭 받아야 한다. 위암의 상당수가 무증상이다. 만성위축성 위염이나 위의 점막이 장의 점막처럼 변하는 장상피화생과 같은 위암의 위험인자가 있다면 정기적으로 상부위장관내시경 검사를 받고 위의 상태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최 교수는 "안타까운 점은 위암은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만으로도 조기 발견이 가능한데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하지 않아 말기가 돼서 오는 젊은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라며 "40세 이상은 2년마다 1번씩은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게 좋은데, 1기에 발견될 경우 수술 없이 내시경으로도 절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성일 교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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