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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론 갈등' 공개분출…"통합이 승리" vs "소모적 논의 멈춰라"

등록 2026.02.02 10: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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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통합은 승리, 분열은 패배…당원이 당 운명 결정"

이언주 "국민, 李정부 중도실용 노선 신뢰…열린우리당 시즌2 안 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2.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난영 정금민 신재현 한재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회의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론을 둘러싼 갈등이 공개 분출됐다. 합당을 제안한 정청래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라는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비당권파는 전략적 실익을 강조하며 논의 중단을 요구했다.

정 대표는 2일 오전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통합하면 승리하고 분열하면 패배한다"며 "분열한 채 선거를 치르는 것보다 통합해서 선거를 치르는 것이 하나라도 이익이고 승리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정 대표는 "2~3%의 박빙 선거에서 부지깽이라도 힘을 보태야 하는 것은 선거의 기본"이라며 "진실하고 성실하고 절실한 선거 때의 마음을 헤아린다면 분열보다 통합의 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당 제안에 대한 절차적 문제 제기를 두고는 "합당을 제안한 것이지 합당을 결정하거나 합당을 선언한 것이 아니다"라며 "공론화의 문을 열었으니 이제 당원들께서 당의 운명을 결정해 달라"고 말했다.

비당권파는 정 대표의 면전에서 즉각 반박에 나섰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은 정 대표의 합당 제안이 "당내 의원, 당원은 물론 최고위조차 패싱한 대표의 독단적 결정에 따른 당원주권주의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울러 "조국혁신당의 DNA를 유지하며 하는 합당은 논의의 대상 자체가 되기 어렵다"며 "이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호불호 차원이 아니라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의 문제"라고 했다.

특히 "국민이 이재명 정부의 중도실용 노선을 신뢰하고 압도적 지지를 보내는데 당이 독자 노선을 추구하거나 노선 갈등이 심각하게 벌어지면 당과 대통령 지지율이 계속 디커플링되다가 결국 대통령의 국정 지지까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며 "열린우리당 시즌 2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우리 민주당은 국정을 뒷받침하기보다 당무 관련 갈등과 논쟁에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했다"며 "당의 에너지는 내부 갈등 속에서 소진됐고 '원 보이스', '원 팀'은 구호에 그친 순간이 참 많았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제 소모적인 합당 논의를 멈추고 국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합당은 당내 분란만 키우고 조국혁신당과의 불필요한 갈등만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은 부동산·설탕부담금 등 민생 중심 정책 메시지를 내는데 민주당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냉정히 돌아봐야 한다"며 "대통령 한 사람만 전력 질주하고 당은 대통령을 외롭게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무겁고 식은땀이 다 난다"고 말했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합당 논의에 관해 "대표 개인이나 소수의 밀실 논의, 밀실 합의로 시작해서는 안 된다"며 "2014년 당시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대표의 밀실 합의로 시작된 새정치민주연합 합당 사례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주 갤럽 여론조사 결과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며 "중도층에서는 양당의 합당 추진을 좋게 본다는 답변이 28%에 불과했다. 좋지 않게 본다는 답변은 40%나 됐다"고 지적했다.

강 최고위원은 "선거는 언제나 중도층 확장으로 나가야 한다는 대전제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시사한 바를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시선, 중도층의 판단을 냉정하게 봐야 한다"고 했다.

비당권파의 비판이 이어지자 당권파로 분류되는 문정복 최고위원은 "당대표는 개인이 아니다. 당원의 모든 총의로 만들어진 대표"라며 "그 대표가 결정한 사안에 대해 당원들께 제안했고, 공은 당원들에게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공개적 면전에서 면박을 주고 비난하고 이렇게 하는 것이 민주당의 가치인가"라며 "적어도 공당의 대표가 제안한 내용을 가지고 이렇게 공개적인 석상에서 모욕에 가까운 얘기를 하는 것은 저는 당인으로서의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문 최고위원은 "당원이 뽑은 당대표고 그 당대표가 제안한 것이다. 이제 당원이 결정할 차례"라며 "그 과정도 지켜보지 못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 (시절) 면전에서 독설을 쏟아냈던 그 많은 사람들이 어디에 있는지 기억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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