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안리 관광 요트 갈 곳 없다" 수영만 재개발 갈등 고조
부산시 대체 계류지 없는 퇴거 명령에 관광 선주들 반발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크레인을 동원해 대형 요트를 육지로 옮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2022.09.04.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09/04/NISI20220904_0019206336_web.jpg?rnd=20220904180011)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크레인을 동원해 대형 요트를 육지로 옮기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계 없음. 2022.09.04.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기자 = 부산 수영만 요트경기장 재개발을 둘러싼 시와 관광용 요트 선주들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시행사인 아이파크마리나가 안전을 이유로 당초 '계류장 존치' 약속을 뒤집어 폐쇄키로하고 부산시가 강제집행을 예고하자, 영업 중인 관광 요트 선주들이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0개월간 장사 접으란 소리?"…갈 곳 잃은 요트 90여 척
갈등의 발단은 시행사의 공사 계획 변경에 있다. 당초 해상 공사 기간을 7개월로 잡고, 선주들의 영업권 보호를 위해 전체 8개 계류장 중 1곳을 존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중대재해처벌법 강화에 따른 안전 문제를 제기하며 공기를 20개월로 대폭 늘리고, 존치하기로 했던 계류장마저 폐쇄하기로 결정하면서 선주들은 퇴로를 잃게 됐다. 수면 위 공사는 육상보다 돌발 변수가 많아 사고 위험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조합 측은 "공사 기간이 3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에서 존치 약속까지 파기하는 것은 관광 선주들에게 사실상 영업 중단 권고와 다름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합이 돌파구로 제안했던 인근의 '운촌항' 활용도 관할청인 해운대구의 반대로 가로막혔다.
"실효성 없는 대체지와 '우선권'을 담보로 한 퇴거 압박"
이같은 상황에서 부산시는 '우선선석배정권'을 퇴거 압박 카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선석배정권은 영업 요지인 광안리에 영업할 수 있는 권리로, 선주에겐 생명줄로 여겨지고 있다. 조합은 "시가 이달 말까지 요트를 반출하지 않으면 재개발 후 제공될 우선권 심사에서 제외시킬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생계와 직결된 권리를 담보로 퇴거를 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계류 허가 이미 종료…6월 영장 집행 등 강제 수순"
시는 지난달 말 계류 중인 선박을 대상으로 보낸 처분 사전통지에 대한 의견을 오는 13일까지 접수한 뒤, 4월 중순까지 계고장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후 6월 영장 집행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수영만 요트경기장은 공유재산으로 사용 기한이 끝나면 원상복구가 원칙"이라며 "재개발 이후 신규 시설 이용에 대한 우선권을 보장받아 지정학적 이점을 가장 크게 누릴 사람들은 선주들"이라고 말했다.
시의 퇴거 압박과 영업권 보장을 요구하는 선주들의 입장이 정면으로 충돌하면서 수영만 요트경기장을 둘러싼 갈등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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