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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합당' 여론조사 추진 안 할 듯…"반대 무릅쓰고 강행 안 해"(종합)

등록 2026.02.09 18:48:19수정 2026.02.09 20:3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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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친청 최고위원 대립…'중립' 한병도 여론조사 반대

정 대표, 10일 의원총회 통해 입장 정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2026.0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김난영 신재현 한재혁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당원 여론조사' 실시를 제안했지만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친명(친이재명)계 최고위원과 한병도 원내대표가 찬성하지 않은 가운데, 사실상 '전당원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9일 뉴시스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민주당 지도부는 전날 저녁 비공개 최고위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관련 당원 여론조사를 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렸다.

복수의 참석자들은 정 대표가 당원 여론조사 실시 의견을 제시했지만, 일부 최고위원 등이 반대하자 "최고위원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지는 않겠다", "의원들의 반대가 많으면 굳이 강행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전했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에 대한 전당원 여론조사는 정청래 대표가 지난 4일 직접 제안한 사안이다. 의원은 물론 일반 당원들의 의견도 듣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합당 제안에 반발하는 이들은 당원 여론조사가 시기·방식 등을 배제하고 합당 찬반만 묻는 식으로 당원 의견을 오도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울러 합당에 대한 여론조사를 하는 것 자체가 사실상 합당을 추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절차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왔다.

이에 최고위에서는 이언주 수석최고위원 등을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이후 친명계와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들이 팽팽히 대립했다.

이 과정에서 중립으로 평가되는 한병도 원내대표가 친명계 최고위원들의 손을 들어주며 당원 여론조사는 실시하지 않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뉴시스에 "한 원내대표는 (당원 여론조사를 진행하면) 찬반이 갈리고 확전될 수 있으니 (이제는) 봉합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 같다"며 "여론조사 결과를 갖고 시시비비가 붙고 갈등이 심해질 수 있다는 걱정을 한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민주당 최고위는 친명계 4인, 친청계 4인으로 분류된다. 한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여러 계파의 지지를 받아 중립 성향으로 평가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정 대표가) 우선 의원총회 의견을 정확하게 듣고 그 방법을 통해 여론조사를 하든 당원토론을 하든 이후 절차를 결정해 보자고 얘기하면서 한발 양보하셨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오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조국혁신당 합당 문제를 논의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하는 가운데, 이르면 10일 밤 당의 입장이 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민주당 지도부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내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추진 여부 및 절차의 진행 여부, 중단 여부 정도는 결론을 낼 수도 있다"고 했다.

실제 일각에서는 합당 논의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합당을 둘러싼 갈등이 이미 당권 투쟁으로 비치는 상황에서 명분 자체가 약해졌다는 것이다.

한 민주당 원로 인사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합당 논의가) 당권 때문이라는 생각이 국민은 물론 당원 사이에서도 많아지면 이건 하나마나"라고 했다.

아울러 최근 민주당의 전준철 변호사 2차 종합 특검 후보자 추천 논란이 불거지며 정 대표의 운신 폭이 좁아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변호 이력이 있는 전 변호사 특검 후보 추천에 이재명 대통령이 유감을 표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악재가 겹쳐 합당을 밀고 나가기 부담스러워졌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와 관련, 이날 공개 최고위에서 "당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의 책임은 대표인 제게 있다"며 "대통령께 누를 끼친 점에 대단히 죄송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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