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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압승' 日다카이치 돌풍…보수·청년·무당층 모두 잡았다

등록 2026.02.10 07:30:36수정 2026.02.10 08:3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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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층젋은층·무당파 모두 사로잡은 다카이치

"아저씨 냄새나는 이미지가 바뀌었다"…청년들에 인기

"한중에 척척 말해 기분 좋아"…외교 긍정 평가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역사적인 대승을 이끈 가운데, 그의 높은 인기에 대해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이름을 표시하는 핀을 꽂으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2026.02.10.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역사적인 대승을 이끈 가운데, 그의 높은 인기에 대해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사진은 다카이치 총리가 지난 8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중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보들의 이름을 표시하는 핀을 꽂으며 활짝 웃고 있는 모습. 2026.02.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가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역사적인 대승을 이끈 가운데, 그의 높은 인기에 대해 현지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다.

아사히신문,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자민당의 득표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보수·층젋은층·무당파 모두 사로잡은 다카이치

아사히는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지지율이 75%였다면서 "내각 지지율은 총리 개인 인기를 반영하는 경향이 강해, 다카이치 총리의 개인의 높은 인기가 자민당 의석 증가로 연결됐다고 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교도도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가 자민당 득표를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책임있는 적극 재정을 통해 경제 성장 실현을 내걸고 (경제) 침체 타파에 대한 기대를 높였고, 최근 선거에서는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으로 흘러간 것으로 알려진 보수층, 젊은층에서도 지지를 얻었다"며 "무당파층도 잡았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선거에 총리직을 걸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를 통해 유권자에게 자신을 강하게 인식시켰고 "다카이치 인기를 자민당 후보에게 확산시켰다"고 전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면 사퇴하겠다고 거듭 명확하게 밝힌 것이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내각 지지층을 끌어들였다고 해석했다.

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찾는 유세 연설장에는 청중이 넘쳐났으며, 그의 사진이 실린 자민당 공약 팸플릿을 적극적으로 받는 사람도 늘었다.

많은 진영에서 "지난 중의원 선거와 완전히 다르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전날인 지난 7일 도쿄의 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2.10.

[도쿄=AP/뉴시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중의원 선거 전날인 지난 7일 도쿄의 한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2.10.


"아저씨 냄새나는 이미지가 바뀌었다"…다카이치 총리에게 이끌린 청년들

마이니치신문은 다카이치 총리가 젊은 층에게 인기있는 이유를 집중 조명했다.

신문이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선거 유세 연설장을 찾아 젊은 층에게 이유를 물었다. 19세 대학생인 요시다 마히로(吉田麻紘)는 신문에 “자민당은 아저씨 냄새나는 이미지여서 인상이 좋지 않았지만, 여성 첫 총리인 다카이치가 (총리가) 되어서 바뀌는게 아니냐. 좀 더 이야기가 듣고싶다”고 말했다.

마이니치는 젊은 층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한 인상을 이야기할 때면 '가깝다'라는 말이 자주 나온다고 주목했다.

엑스(X·구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다카이치 총리 정보를 접하는 사람도 많다.

지난 3일 사이타마시에서 열린 다카이치 총리 유세에서 13세 남학생은 "다카이치 총리는 트렌드를 파악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인기 만화 진격의 거인 대사를 인용해 대일 투자를 촉구한 점을 들었다. 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이 인용 발언에 중학생들이 이전 총리와 다른 점에 감명을 받은 듯하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첫 여성 총리인 점도 인기 요인이다.

아사히신문이 히로시마 유권자 남녀 2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인 결과 그를 지지하는 이유로 가장 많은 것은 다카이치 총리가 "여성"이라는 점이었다. 17%인 34명이 답했다.
[도쿄=AP/뉴시스]지난달 27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0.

[도쿄=AP/뉴시스]지난달 27일 다카이치 사나에(오른쪽) 일본 총리가 도쿄에서 연립여당 일본유신회와 함께 합동 유세에 나서 연설하고 있다. 2026.02.10.


'만만하지 않은 총리'…외교력 긍정 평가

마이니치는 청년들이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외교력이 있다"는 평가도 많이 내놓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중국에 대해 '매파' 발언을 하는 데 대해 "강력함을 느끼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강경 보수파인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1월 대만 유사시 일본 개입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중일 관계 악화를 초래했다.

전문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19세 남학생은 마이니치에 "중국과 한국에도 척척 말하는 게 기분 좋다"고 밝혔다. 21세 남성 대학생은 "자민당은 비둘기파부터 매파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있었지만, 대외적으로 강하게 말할 필요가 있다"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기대를 드러냈다.

도쿄에 거주하고 있다는 29세 남성 직장인은 지난해 국정 선거에서 국민민주당에 투표했으나 "다카이치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들과 원만하게 교류하고 있다. 총리가 다카이치로 바뀐 뒤 일본이 밝아졌다"며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 후보에 투표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8일 자민당은 중의원 465석 중 3분의 2인 310석이 넘는 316석을 확보하는 역사적인 압승을 거뒀다. 연립여당 일본유신회까지 합한다면 여당은 총 352석을 얻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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