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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들었다'며 3살 아들 굶겨 죽여…오스트리아 20대 부부 종신형

등록 2026.02.10 11:4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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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들었다'며 3살 아들 굶겨 죽여…오스트리아 20대 부부 종신형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세 살 아들을 학대하며 굶겨 죽이기까지 한 오스트리아의 20대 부부가 현지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9일(현지 시간) 독일 매체 벨트와 영국 더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주법원은 살인·고문·감금 혐의를 받는 27세 동갑내기 부부에게 종신형을 선고했다.

아내는 정신질환 범죄자를 수용하는 시설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 부부의 아들은 2024년 5월 독일과 국경 근처인 티롤주 쿠프슈타인 지역의 한 집에서 굶주림과 탈수로 사망했다.

법의학자는 3세였던 아이의 사망 당시 몸무게가 4㎏에 불과했다면서 "아이의 얼굴은 노인의 얼굴 같았고, 몸은 피부와 뼈만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부부 사이에 오간 메시지와 이메일, 학대 장면을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근거로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아이는 나무 숟가락으로 맞았고, 케이블 타이로 손과 발이 묶이기도 했으며, 하루 22시간 동안 서랍 안에 가둬지기도 했다. 또 세면대에 묶인 채 끓는 물이나 얼음물로 샤워를 당하기도 했다. 음식도 거의 제공받지 못했다.

검찰 관계자는 부부에 대해 "아이의 몸 안에 악마가 들어 있어 자신들에게 문제를 일으킨다는 환상 속에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부모는 아들이 고통받는 장면 일부를 촬영했고, 감시 카메라로 실시간 시청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 부부는 자신들의 범행을 자백했으며, 남편은 법정에서 자신의 행동을 후회한다고 밝혔다. 또 남편은 다른 자녀들이 형의 고통과 죽음을 지켜보게 만든 것에 대해 미안하다고도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에게는 딸 세 명이 더 있다.

하지만 아내는 자신의 혐의와 관련해 그 책임을 악마 탓으로 돌렸다고 한다.

부부 측 변호인은 아내가 원치 않는 임신을 포함한 여러 차례의 임신으로 인해 정신적으로 과부하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정신의학 전문가는 이 여성에게 중대한 정신 질환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남편의 어머니는 자신의 아들과 며느리에 대해 "살인자가 아니다" "나는 아이들을 잘 키웠고, 아무 문제도 없었다"라면서 두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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