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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생 변호사' 美컬링 선수, 38년 만에 올림픽 데뷔[2026 동계올림픽]

등록 2026.02.13 13:25:44수정 2026.02.13 13:5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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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컬링의 리치 루호넨. 2028.04.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컬링의 리치 루호넨. 2028.04.07.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변호사로 활동 중인 미국 컬링 대표팀의 리치 루호넨이 38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다.

루호넨은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라운드로빈 2차전 스위스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됐다.

이날 출전으로 1971년생인 루호넨은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최고령 미국 선수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32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 피겨 스케이팅에 52세 나이로 출전했던 조셉 새비지의 몫이었다.

1981년 초등학교 5학년 때 컬링을 시작한 루호넨은 컬링이 시범 종목이었던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에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에 도전했다.

세계 남자 컬링 선수권 대회는 출전했지만, 올림픽과는 연이 없었다. 예선 무대에는 출전했어도 본선까지 닿진 못했다.

2018 평창 대회 때는 미국 대표 선발전에서 2위에 그쳐 탈락하기도 했다.

2022 베이징 대회 때는 잠시 컬링을 멈췄으나, 지난해 대니앨 캐스퍼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을 때 후보 선수로 합료하게 됐다.

캐스퍼가 복귀한 이후에도 팀에 남으면서 올림픽 본선 무대에 나설 수 있었다.

그는 이날 팀이 2-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든 올든버그를 대신해 투입됐다.

승부는 기울었지만, 팀이 한 점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

미국은 스위스에 3-8로 패배했으나 루호넨에게는 의미가 남다른 경기였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컬링의 리치 루호넨. 2028.04.0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미국 컬링의 리치 루호넨. 2028.04.07.


루호넨은 스포츠 매체 'ESPN'을 통해 "정말 멋진 일이다. 지고 있는 상황에서 (득점하는) 이런 일을 해내는 건 쉽지 않다. 지고 있을 때보단 앞서고 있을 때 출전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농담한 뒤 "나에게 기회를 준 팀원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다.

변호사로도 일을 하는 그는 AP통신을 통해 "일주일에 사흘은 매일 오전 5시에 기상해, 오전 5시15분에 집을 나선다"며 "30마일(약 48㎞)을 운전해 운동하고 훈련하러 간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로 출근해 하루 종일 일하고 오후 6시에 돌아온 뒤, 다시 훈련하러 간다고 한다.

목요일부터 일요일에는 컬링 경기에 참가하기 위해 집을 비우는데, 이때도 변호사 업무를 온라인 화상 채팅으로 처리할 수 있게 항상 컬러 셔츠와 넥타이를 챙기는 거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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