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佛·獨 등 유럽 주요국, 트럼프 평화위원회 출범식 불참키로
"평화위원회 자금 출처와 정치적 권한 불투명…UN 권한 찬탈"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하고 있다. 이 행사에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불참했고, 백악관은 이날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공식 국제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2026.02.19](https://img1.newsis.com/2026/01/22/NISI20260122_0000943265_web.jpg?rnd=20260123121029)
[다보스=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2일(현지 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총회에서 평화위원회 헌장에 서명하고 있다. 이 행사에 서방 주요국 정상들은 불참했고, 백악관은 이날 서명식으로 헌장이 발효돼 공식 국제기구가 됐다고 말했다. 2026.02.19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출범식에 불참한다. 이들은 평화위원회의 자금 출처와 정치적 권한이 불투명하다며 불참을 선언했다.
가디언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 정상들은 평화위원회 출범식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한 뒤 출범식 초청이 취소됐다.
교황 레오 14세가 이끄는 바티칸 역시 불참을 선언했다. 교황청 국무원장을 맡고 있는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국제연합(UN)이 국제적 위기 상황 관리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판론자들은 평화위원회가 UN의 권한을 찬탈하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최근 미국 워싱턴 D.C 방문시 평화위원회에 참석했지만 총리 대신 기데온 사르 외무장관을 출범식에 보내기로 했다.
아랍에미레이트(UAE)과 사우디아라비아, 터키, 요르단, 카타르, 아르헨티나, 헝가리, 카자흐스탄 등도 출범식에 참여한다. 이들은 가자지구와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지만 10억달러를 기부해 평화위원회 상임이사국 지위를 확보하는 등 트럼프 정부의 환심을 사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위원회는 당초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간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 재건을 목표로 출범했지만 다른 국제 분쟁까지 대응 범위를 넓히고 있다.
평화위원회 출범식은 사실상 모금 행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이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50억달러(약 7조2465억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자지구 치안과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각국이 '국제안정화군(ISF)'을 파견하기로 했다고도 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평화위원회 출범식에 집행위원을 보내기로 했다가 프랑스 등으로부터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프랑스와 스페인, 벨기에, 아일랜드, 포르투갈 등은 이날 열린 대사급 회의에서 집행위원회가 사전 협의 없이 두브라브카 슈이차 지중해 담당 집행위원을 출범식에 보내기로 한 것은 권한 남용이자 EU가 평화위원회를 집단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오인될 위험이 있다고 비판했다.
유로뉴스는 대다수 대사들이 비판론자의 견해에 동의했다고 했다. 집행위원회는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집행위원회가 평화위원회에 정식 가입하는 것은 아니다"며 "가자지구 평화 구축 및 재건에 긴밀히 관여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해명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는 2023년 10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에 모두 16억5000만유로(약 2조8139억원) 상당의 인도주의적 지원을 한 최대 지원 주체로서 팔레스타인 평화 구축 및 재건 과정에 소외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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