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64세대 단지에 월세 1건…서울 외곽 '월세난'에 서민 주거 불안
봄 이사철 앞두고 서울 전 지역 전월세 '품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2.22.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2/NISI20260222_0021180888_web.jpg?rnd=20260222112334)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사진은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02.2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홍찬선 기자 =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지로 꼽히는 도봉구. 1764세대 규모의 도봉구 창동 주공19단지에서 나온 월세 매물은 단 1건뿐이다. 인근 1352세대 쌍용아파트도 월세 매물이 1건에 그치고, 808세대 규모의 창동주공 1단지는 아예 월세 매물이 한 건도 없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세입자들의 주거 불안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과 네이버 부동산에 따르면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1만9010건으로 전월 같은 기간(2만2149건)보다 14.2% 감소했다. 월세 매물은 1만7527건으로 전월 대비 15.5% 줄어 전세보다 감소폭이 더 컸다.
노원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930세대 규모의 대단지인 월계동 미륭·미성·삼호 3차 역시 월세 매물이 10여 건 안팎에 그친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6·27 대출 규제와 10·15 부동산 대책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6·27 대책으로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이 금지되고 주택담보대출 이용 시 6개월 내 전입 의무가 부과됐다.
이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에서 주택 매수 시 2년 실거주 의무가 적용되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사실상 차단됐다. 여기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까지 예고되면서 다주택자들이 임대 대신 매도를 선택하는 사례가 늘면서 임대차 공급이 위축됐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전세 매물 감소에 이어 월세까지 줄어들면서 서민층 주거비 부담이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외곽 주거지 월세난이 장기화될 경우 서민층 주거비 부담이 추가 확대될 가능성 있다.
실제로 서울 월세 가격은 치솟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2026년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주택 월세가격은 전월 보다 0.45% 올랐다. 특히 성동구(0.81%), 노원구(0.78%) 등에서 월세 가격 상승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임대차 시장의 매물 부족은 구조적 요인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며 "매매를 망설이는 수요가 임대차 시장에 머무르면서 수요는 유지되는데, 매물은 줄어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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