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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 위협' 속 재개된 이란 반정부 시위 이틀째 지속

등록 2026.02.23 17: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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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헤란·마슈하드 등 이란 7개 대학 캠퍼스서 전개

위축됐던 시위 대학교 개강과 함께 재점화 움직임

[테헤란=AP/뉴시스] 이란에서 재개된 대학생들 주축의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이란 테헤란 거리에 설치된 손상된 미국 항공모함을 묘사한 대형 광고판에 "(미국이) 도발하면 더 큰 보복이 따를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 2026.02.23.

[테헤란=AP/뉴시스] 이란에서 재개된 대학생들 주축의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5일 이란 테헤란 거리에 설치된 손상된 미국 항공모함을 묘사한 대형 광고판에 "(미국이) 도발하면 더 큰 보복이 따를 것"이라는 내용의 문구가 적혀 있는 모습. 2026.02.23.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에서 재개된 대학생들 주축의 반정부 시위가 이틀째 이어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시위는 수도 테헤란과 이란 북동부 제2의 도시 마슈하드 등 이란 7개 대학 캠퍼스에서 벌어졌다.

테헤란 예술대학 및 이란 과학기술대학 학생들은 이날 집회에서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검은 옷을 입고 참석했다.

이란 정부의 강경 진압으로 사그라들었던 반정부 시위는 전날 대학 새 학기가 시작하면서 재점화하고 있다.

학생들은 계속 시위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스파한 시의 대학생들도 시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학생 단체는 "우리는 (정부의 만행을) 잊지도, 용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시작된 시위는 이란 경제에 대한 불만을 계기로 촉발됐으며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로 확산했다. 이란 정부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하자 시위대에 발포하는 등 강경 진압했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시위자 5804명을 포함해 사망자를 6159명으로 파악했다. 이란 당국은 지난달 3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은 보안군이나 "폭도"의 공격을 받은 일반 시민이었다고 전했다.

이란 정부는 아직 시위 재개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테헤란대 사회학과 학과장인 호세인 골단사즈는 반관영 메흐르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시위가 재개된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진적인 구호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며 집회가 폭력 사태로 전개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학생들이 폭력을 행사하면 어떤 상황에서도 그들을 지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이번 시위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강화되는 상황에서 분출돼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미국은 이란 인근에서 군사력을 증강해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외교적 노력이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제한적인 군사 공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에 핵 포기 시한이 10~15일 정도 남았다며 "협상이 결렬되면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동 인권단체 던(DAWN)의 오미드 멤리안 수석 연구원은 "이란 정부는 미국을 상대로 벼랑 끝 전술을 사용하고 있다"며 "당국은 반대 의견을 탄압하고 억압하기 위해 전쟁 공포심을 조장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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