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유로존 소비자물가 1.9%↑로 가속…"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종합)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쇼핑 중심가 차일 스트라세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03](https://img1.newsis.com/2024/02/01/NISI20240201_0000826908_web.jpg?rnd=20240201194828)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쇼핑 중심가 차일 스트라세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자료사진. 2026.03.0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유로존 20개국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2026년 2월 소비자 물가지수(HICP 속보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올랐다고 유럽연합(EU) 통계청이 3일 발표했다.
마켓워치와 인베스팅 닷컴, RTT 뉴스에 따르면 EU 통계청은 이날 2월 유로존 HICP가 전월 1.7% 상승에서 0.2% 포인트 가속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 1.7%도 웃돌았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인 2%를 여전히 밑돌았다.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1월 0.6% 하락에서 반등했다.
변동이 심한 식품과 에너지, 알코올, 담배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율은 전월 2.2%에서 2.4%로 올라갔다. 서비스 가격 상승 가속이 기여했다.
2월에도 계속 에너지 가격이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당장 원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중동사태가 확산하면 원유와 가스 가격이 더 오르고 화학제품 등의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럴 경우 이미 성장세가 약한 유럽 경제에 부담을 주고 물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S&P 글로벌 마켓 인텔리전스는 “2월 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건 결코 긍정적 소식이 아니며 중동분쟁에 따른 우려를 한층 키운다”며 원유·가스 가격 상승, 공급망 혼란, 유로화 약세가 모두 인플레를 자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료 소매업체들은 가격 상승분을 수일 내 소비자 가격에 전가하는 경향이 있어 중동 사태로 에너지 생산이나 운송이 며칠 이상 제한될 때는 물가에 즉각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JP모건은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이 10% 오르면 3개월 이내에 물가상승률이 0.1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산했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2026~2027년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2%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ECB가 즉각적인 정책 대응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유가가 배럴당 10달러를 크게 웃도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이차적 파급효과가 확인될 경우에는 긴축 조치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은 분쟁이 장기화할 경우 물가의 상방 위험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ING 이코노미스트는 “분쟁이 수주간 이어지면 물가상승률이 2%대 중반까지 회복한 다”며 “에너지 공급에 중대한 차질이 장기화하면 영향은 더 커지고 물가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CB는 2월 초 올해 첫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중기적으로 물가가 2% 목표 수준에서 안정된다고 전망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물가 여건이 “양호한 위치에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향후 수개월간 물가 흐름이 고르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단일 지표에 근거해 정책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PI 발표 후 유로화는 위험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으나 안전자산 통화와 비교해선 약세를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중 약 0.7% 하락해 1유로=1.16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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