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관객 반토막…극장 산업 '양적 팽창 시대' 막 내려
상업용 서비스 알스퀘어, 2026 극장 마켓리포트 발간
영화관 산업, '티켓 장사'에서 '공간 비즈니스'로 전환
같은 위기, 다른 성적표…멀티플렉스 3사 생존 전략은
![[서울=뉴시스] 돌비 시네마 연도별 관객 수 추이. (출처=알스퀘어)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4936_web.jpg?rnd=20260304085534)
[서울=뉴시스] 돌비 시네마 연도별 관객 수 추이. (출처=알스퀘어)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종성 기자 = 팬데믹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국내 영화관 산업이 스크린 수 확대와 티켓 판매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공간 효율화와 수익 다변화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 리서치센터는 지난달 26일 '2026 영화관 마켓 리포트 티켓의 종말, 공간의 시작'을 발간했다고 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영화관 시장은 2019년 정점을 찍은 후 뚜렷한 하락세를 보인다. 2025년 국내 영화관 연간 매출액은 약 1조470억원으로, 2019년 1조9140억원 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관객 수는 2억2600만명에서 1억600만명으로 절반 이하로 줄었다.
콘텐츠 부족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됐다. 2023년 상업영화 평균 투자 수익률이 -31%를 기록하며 투자가 위축되자, 연간 개봉 편수는 2019년 1740편에서 2025년 585편으로 66% 감소했다.
보고서는 개봉작 감소가 관객 이탈을 부르고, 이것이 다시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에 빠졌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OTT 확산과 뮤지컬·스포츠 등 대체재의 부상이 극장의 위기를 가속화했다.
이 같은 위기에서 멀티플렉스 3사의 대응 전략과 성적표가 확연히 갈렸다는 것이다. CJ CGV는 고정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2025년 3분기 기준 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현재 희망퇴직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반면 롯데시네마는 지난해 10개 지점을 과감히 폐점하고 잔존 점포를 리모델링해 공간 효율을 높인 결과, 전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8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메가박스는 프리미엄 전략을 선보였다. 돌비 시네마(Dolby Cinema) 등 특수 기술관을 확충하고 독점 콘텐츠를 강화해 프리미엄 관객층을 흡수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보고서는 침체기 극복 방안으로 OTT가 대체할 수 없는 관람 경험 제공을 꼽았다. 4DX, ScreenX, 돌비 시네마 등 기술 특별관 확대 등이다.
또한 상영관 일부를 스포츠 시설이나 전시관으로 개조해 집객력을 높이거나, 영화 대신 스포츠 중계, 콘서트, 강연 등을 상영하는 '얼터너티브 콘텐츠' 도입으로 공간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전략 등도 대안으로 지목했다.
정부가 검토 중인 월 1만5000원에 영화 4편 관람 구독형 패스 도입에 대해서는 신중한 의견이 제기됐다. 극장·배급사·제작사 간 수익 배분 문제가 복잡하고, 콘텐츠 경쟁력 회복 없이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규정 알스퀘어 리서치센터 선임연구원은 "2000년대 이후 이어진 극장 산업의 양적 팽창 시대는 사실상 끝났다"며 "앞으로 영화관의 경쟁력은 스크린 수가 아닌, 빈 상영관을 어떻게 채우고 활용하느냐 하는 ‘공간의 효율적 재편’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