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물로 빌딩 냉난방…서울시, '성수 K-PROJECT' 수열 도입
성수동 K-PROJECT에 한강수 기반 수열에너지 공급 협약
3000RT 수열 공급…축구장 12개 규모 건물 냉·난방 가능
![[뉴시스]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743_web.jpg?rnd=20260304171544)
[뉴시스] 조감도.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최현호 기자 = 서울시가 성수동 옛 이마트 부지에 조성되는 ‘성수동 K-프로젝트(K-PROJECT) 복합개발'에 한강 원수를 활용한 수열에너지를 도입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수열에너지 열원 공급 및 사용협약'을 체결하고, 성수동 K-PROJECT 건물 냉·난방 열원을 100% 수열에너지로 전환하기로 했다. 수열에너지는 물에 저장된 열에너지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여름에는 대기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상대적으로 따뜻한 수온 특성을 이용해 건물 냉·난방에 적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시는 수돗물 원수인 한강물을 취수장에서 정수센터로 보내는 도수관로를 활용해 수열에너지 보급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풍납·자양·강북 등 3개 취수장의 도수관로 원수를 활용해 공급 가능한 수열에너지 규모는 4만2700RT(냉동톤·Refrigeration Ton)에 달한다. 이는 축구장 170개, 롯데월드타워 3개에 해당하는 약 125만㎡(약 38만평) 건물을 냉·난방할 수 있는 열량이다.
![[뉴시스] 1층 아레나 공간. (사진=서울시)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744_web.jpg?rnd=20260304171615)
[뉴시스] 1층 아레나 공간. (사진=서울시)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협약이 체결된 성수동 K-PROJECT는 성수동 옛 이마트 부지에 들어서는 업무·문화 복합시설이다. 원래 빙축열(물을 얼음으로 만들어 냉기를 저장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그 얼음을 녹이면서 건물 냉방에 사용하는 방식)과 지열을 활용한 냉·난방 시스템으로 설계됐으나, 이를 수열에너지로 100% 대체해 건물 에너지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수열시스템 적용 ▲수열에너지 열원 공급 ▲온실가스 배출권 처리 등에 관한 각 기관의 역할도 구체화했다.
해당 사업에는 3000RT규모의 수열시스템이 적용된다. 이는 약 10.5㎿ 용량으로, 약 8만7000㎡(2만6400평) 면적의 건물을 냉·난방할 수 있는 열량이다.
수열 관로 및 시스템 설치 공사는 올해 7월부터 내년 11월까지 진행되며, 시운전을 거쳐 2028년 2월 이후 본격적으로 수열에너지 열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3000RT의 수열에너지를 도입할 경우 기존 냉각탑을 설치하는 냉·난방 방식 대비 약 31%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연간 약 598TOE(석유환산톤)의 에너지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 1260tCO2eq(이산화탄소환산톤)를 감축해 소나무 9000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번 사업 외에도 '잠실 스포츠·MICE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수열에너지 열원 공급을 추진 중이며, 올해 수열에너지 공급 대상지 공모를 통해 추가 사업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주용태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수열에너지는 도시 인프라를 활용한 효율적인 재생에너지 모델"이라며 "이번 수열에너지 열원 공급 및 사용협약 체결을 계기로 상수도 인프라를 활용한 수열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재생열에너지 확산과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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