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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적자 터널 끝낸 남양유업 김승언 사장[이주의 유통人]

등록 2026.03.08 06:00:00수정 2026.03.08 07: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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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마케팅본부장·경영지배인 등 역임

클린컴퍼니 강조…준법 위원회 출범도

지난해 흑자 전환…K-분유 사업 확대

[서울=뉴시스]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사진=남양유업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오제일 기자 = 남양유업은 지난해 실적 개선과 경영 체질 전환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업계 평가를 받는다. 2020년부터 이어져 온 연간 적자 구조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다. 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은 이 순간을 함께 했다.

남양유업은 2025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도 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743% 개선됐다. 매출액은 9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수익성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성과 원가·비용 효율화 노력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게 남양유업 설명이다. 실적 개선의 배경은 김 사장이 강조한 부분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고려대 식품공학과, 일본 게이오대 MBA에서 수학했다. 남양유업에서 생산전략본부장과 기획마케팅본부장 등을 역임한 '남양맨'으로 전략·기획 전문가로 평가된다.

지난 2021년 회사 전반의 경영 혁신 활동 추진을 위해 경영혁신위원장에 선출됐고, 같은해 10월 경영지배인으로 남양유업의 비상경영 체제를 이끄는 구원투수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2024년 3월 대표 집행임원 자리에 선임됐다.

남양유업은 2024년부터 비효율 채널 및 포트폴리오 정리, 생산 및 물류 효율화 등을 병행하며 손실 구조를 걷어내는 작업에 집중했다. 그 결과 2024년에는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2025년에는 영업이익까지 흑자로 돌아섰다.

경영 체계 전반의 변화도 실적 회복의 기반이 됐다. 남양유업은 최대주주 변경 이후 이사회(감독)와 집행부(운영)를 분리한 집행임원제도를 도입하고, 과거 오너 경영 시절에는 할 수 없었던 책임경영·전문경영 중심의 의사결정 구조로 전환했다.


[서울=뉴시스]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지난해 3월 27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신규 기업이미지(CI)·슬로건 '건강한 시작' 설명회에서 준법·윤리경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남양유업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남양유업 김승언 대표집행임원 사장이 지난해 3월 27일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열린 신규 기업이미지(CI)·슬로건 '건강한 시작' 설명회에서 준법·윤리경영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남양유업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너 체제에서 남양유업이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만큼 김 사장은 '클린컴퍼니'를 강조하고 있다.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시키는가 하면, 협력사들에게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으로 대처하겠다는 서신문을 보내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건강한 시작'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슬로건과 기업 이미지(CI)를 교체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한 '기업의 건강한 변화'와 '건강한 제품'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담았다.

같은 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오늘 주총이 회사를 성장과 재도약으로 이끄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경쟁력 있는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과 운영 효율성 제고를 통해 경영 정상화의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리점 상생회의에서 꾸준히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 "건강한 변화는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닌 함께 나아가는 힘에서 비롯된다"는 게 김 사장의 생각이다. 남양유업은 대리점과의 상생을 높게 평가받아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대리점 동행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남양유업은 'K-분유'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 1월 베트남 최대 유통 기업 푸타이 그룹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베트남 조제분유 사업을 본격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 사장은 "K-분유의 경쟁력을 현지 시장에서 입증하고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남양유업 기업 이미지(CI).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양유업 기업 이미지(CI).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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