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테헤란 석유시설 집중공습…"'검은 비' 도시 뒤덮어"
첫 석유시설 공격…"군사 인프라"
적신월사 "독성물질 상당량 방출"
이란 "연료 일시부족, 3일내 해결"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이란 테헤란의 한 석유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6.03.08.](https://img1.newsis.com/2026/03/08/NISI20260308_0001086079_web.jpg?rnd=20260308221746)
[테헤란=AP/뉴시스] 8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이 공습한 이란 테헤란의 한 석유 시설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2026.03.08.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이스라엘이 이란 테헤란의 석유 시설을 집중 공습해 대규모 화재가 발생하고 유독 가스가 대기중에 퍼졌다.
알자지라가 이란 국영 파르스통신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7일(현지 시간) 늦은 오후 아흐다시에 창고 등 테헤란 일대의 석유 저장고 4개소와 생산·이송 센터 1개소를 공격했다. 유조차 운전사 2명 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쟁 발발 후 석유 시설을 표적으로 삼은 첫 폭격으로, 이스라엘은 성명을 통해 "군사 인프라로 사용되던 테헤란의 여러 연료 시설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석유 시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테헤란 상공이 수 시간 동안 검은색 연기로 뒤덮였다. 8일 오전 10시30분에도 차량이 전조등을 켜고 주행해야 할 정도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테헤란 주민 2명을 인용해 "도시의 거리는 텅 비었고 정부 기관도 대부분 문을 닫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른 주민은 "'검은 비'가 내려서 도시 전체를 뒤덮었다"고 말했다.
이란 적신월사는 "석유 시설 폭발로 공기중에 독성 탄화수소 화합물, 황, 질소산화물이 상당량 방출됐다"며 "극도로 위험한 초강산성 비가 내릴 수 있으며, 피부 화상 및 심각한 폐 손상 위험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테헤란 서부의 샤흐란 석유 저장소에서는 석유가 누출돼 거리로 흘러나왔다고 한다.
이란 정부 당국은 시민들에게 실내에 머무를 것을 권고하는 한편 "전력 공급은 유지되고 있으며 피해 시설은 복구 중"이라고 강조했다.
무함마드 사데흐 모타메디안 테헤란 주지사는 "연료 공급에는 문제가 없으나, 이번 공습으로 일시적 부족 현상이 발생했다"며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이동을 줄이고 연료 사용을 절약해달라. 부족분은 2~3일 내에 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보복을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익명의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민간 에너지 시설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우리는 지금까지 유사 행위를 자제해왔으나, 배럴당 200달러 이상의 유가를 감당할 수 있다면 게임을 계속해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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