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트럼프, 우크라 아닌 푸틴 압박해야…휴전 동의 압박 멈추길"
"美에 드론 공유 대가로 PAC-3 원해…최종 합의 도달은 아직"
헝가리 거부권 행사에 "EU, 900억 유로 지원 대안 마련해야"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2.26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0669_web.jpg?rnd=20260226083952)
[서울=뉴시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화상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홈페이지 갈무리) 2026.02.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휴전 압박을 중단하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폴리티코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휴전에 동의하라고 압박하는 것을 멈추기를 원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협상이 필요하다. 우리는 협상을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를 믿지 않지만 미국인들이 정말로 이 전쟁을 끝내고 싶어 한다고 생각하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들이 우리를 도울 것이라 믿지만 우리(젤렌스키)가 아니라 러시아에 더 많은 압박이 필요하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정신을 차리고 (get on the ball) 협상을 해야 한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응이라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상할 준비가 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지난해 12월 평화 협정을 뒷받침할 안보 보장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우리에게 그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우리의 안보 보장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보다 강력할 수 있다는 것을 믿느냐'고 물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그것은 오늘 대통령께 달려 있다. 신의 가호로 우리가 나토보다 강력한 안보 보장을 받게 된다면 좋겠지만, 대통령 이후에는 어떻게 되겠느냐. 그리고 저 이후에는 어떻게 되겠느냐'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안보 보장이 후임 행정부에 의해 폐기되지 않도록 각국 의회와 미국 의회의 승인이 필요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이 푸틴 대통령을 증오한다고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는 "우리는 서로를 증오한다고 생각한다"며 "이 점에 있어서는 그(트럼프)가 옳다"고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에 우크라이나 무인기(드론) 전술을 공유하는 대신 미국산 요격 대공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공급 받기를 원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중동내 미국 동맹국의 드론 방어를 돕기 위해 드론전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겠다고도 거듭 밝혔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국방과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900억 유로 규모 차관 집행을 위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헝가리는 앞서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900억 유로 차관과 러시아 신규 제재 안건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우크라이나가 헝가리 등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활용하는 '드루즈바 송유관' 수리를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헝가리와 EU의 수리 요청을 휴전 이후에나 가능하다고 거부했다.
그는 "우리와 유럽 모두 플랜 B가 필요하다"며 "유럽 파트너들과 진정한 친구들은 우리가 우크라이나의 가치뿐만 아니라 유럽의 자유를 지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를 향해 "EU 차관을 두고 '협박(blackmail)'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푸틴 대통령의 편에 서 있다"고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