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147쪽의 경고' 뭉개버린 英 총리…성범죄자 유착 알고도 '내 사람' 챙겼나

등록 2026.03.12 10:20:0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만델슨 전 장관 주미 영국대사 임명 강행 정황 드러나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나와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2026.02.10.

[런던=AP/뉴시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9일(현지 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나와 차량에 올라타고 있다. 2026.02.10.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피터 만델슨 전 장관을 주미 대사로 임명할 당시, 아동 성범죄 전과자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긴밀한 유착 관계에 대한 내부의 강력한 고언을 외면했다는 정부 기밀 문건이 확인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의 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내각사무처의 '만델슨 파일'에 따르면  인사 검증팀은 만델슨 전 장관이 성매매 알선 혐의로 복역 중이던 엡스타인의 자택에 투숙하는 등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대외 평판을 저해할 우려가 크다"고 공식 보고했다.

이 문건에는 만델슨 전 장관이 엡스타인의 최측근인 길레인 맥스웰과 연계된 단체에서 활동한 기록 등이 147페이지에 걸쳐 기록됐다. 조너선 파월 국가안보보좌관 등 외교 안보 수뇌부 역시 임명 과정이 "비정상적으로 급박하다"며 우려를 전달했으나, 스타머 총리는 2024년 12월 임명을 밀어붙였다.

현재 만델슨 전 장관은 공직자 부정부패 혐의로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그간 "검증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해 온 스타머 총리는 이번 문건 폭로로 정무적 판단력과 도덕성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