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함께 못 서"…독일 선수들, 시상식서 '등 돌리기' 항의
금메달 딴 러시아 선수들에 축하 대신 침묵의 시위
![[베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3.0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07/NISI20260307_0021198599_web.jpg?rnd=20260307084057)
[베로나=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6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이 입장하고 있다. 2026.03.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준호 인턴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패럴림픽에서 독일 선수들이 러시아 선수들의 참가에 항의하며 시상식에서 등을 돌리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11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 열린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 스프린트 클래식(시각장애)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딴 독일의 린 카츠마이어와 가이드 플로리안 바우만은 러시아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금메달리스트들을 향해 등을 돌렸다.
이들은 시상식 후 이어지는 메달리스트들의 '셀카 타임'에도 참여를 거부했다. 카츠마이어는 독일 매체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국기에 경의를 표하지 않기 위해 모자를 벗지 않고 뒤로 돌아섰다"며 "우크라이나 선수들에 대한 연대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가이드 바우만 역시 "러시아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러시아가 국기와 국가를 모두 사용하는 완전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있게 한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와 그 동맹국인 벨라루스는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 스포츠계에서 퇴출됐으나, IPC는 지난해 9월 이들에 대한 징계를 해제했다. 이에 따라 이번 대회에는 6명의 러시아 선수와 4명의 벨라루스 선수가 자국 국기를 달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이러한 IPC의 행보에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은 지난 금요일 열린 개막식을 보이콧하며 강력히 반발했다. 우크라이나 패럴림픽 위원회는 IPC와 조직위원회가 자국 선수들에게 '체계적인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선수촌에 걸린 우크라이나 국기가 보이지 않는 곳으로 강제 이전됐고, '전쟁 중단(Stop War)' 문구가 적힌 귀걸이를 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등 노골적인 방해가 이어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IPC 측은 "패럴림픽 규정상 정치적 메시지 표시는 엄격히 금지돼 있다"며 "규정에 따른 조치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IPC는 독일 선수들의 시상식 항의에 대해서도 관련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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