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간 노예로 부렸다" 지적장애 여성 감금한 英 여성, 형량이 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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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지적 장애를 가진 여성을 약 26년 동안 감금하고 '집안 노예'처럼 부리며 학대를 일삼은 50대 영국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영국 글로스터 형사법원은 감금·강제 노동 및 폭행 등의 혐의로 기소된 아만다 윅슨(56)에게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가 수십 년간 겪어온 끔찍한 학대 실태가 드러났다. 윅슨은 1995년부터 2021년까지 자신의 집에서 지적 장애가 있는 여성을 사실상 노예처럼 부렸다. 그는 피해자에게 강도 높은 육체노동을 강요하면서도 음식과 의료 서비스 등 기초적인 생활조차 보장하지 않았다.
윅슨은 피해자를 폭행해 치아를 부러뜨리는가 하면, 주방 세제를 먹도록 강요하거나 얼굴에 표백제를 끼얹는 등 잔혹한 행위를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피해자의 의사와 상관없이 머리카락을 강제로 삭발하기도 했다.
조사 결과, 피해자는 10대 시절인 1995년 처음 윅슨의 집에 들어간 뒤 장기간 외부와 단절된 생활을 해왔다. 1990년대 후반 사회복지기관이 해당 가정을 한 차례 방문한 기록은 있었지만, 이후 20년 이상 당국의 관리·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언 로리(Ian Lawrie) 판사는 판결문에서 "피해자의 삶에 끼친 영향에 대해 가해자는 여전히 '영구적인 부정' 상태에 있다"며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장기 복역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현재 피해자는 위탁 가정으로 옮겨져 대학에 다니며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적인 심리 상담 치료 역시 받고 있다고 한다. 다만 오랜 학대로 인한 정신적 상처는 여전히 깊은 상태다.
피해자의 위탁모는 "최근 슈퍼마켓에서 우연히 윅슨과 마주친 피해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무너져 내렸다"며 피해자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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