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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사태'에 카드사 여전채 금리부담…금감원, 비상자금조달계획 점검

등록 2026.03.13 10:28:48수정 2026.03.13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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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수신 기능없어 자금 70%를 여전채로 조달

채권금리 오를 경우 여전채 발행 부담…비상대책 강구

카드사 건전성 악화할 경우 여전채 매입 금융사로 부실 이전될 수도

카드론 금리 오를 가능성도 제기돼…중·저신용자 영향 우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2026.03.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홍 기자 = 중동 전쟁 사태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카드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리스크를 점검했다. 채권금리 급등으로 여전사의 유동성이 경색될 수 있는 만큼 자체적인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고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감원은 카드사 등 여전사들과 함께 중동 사태 관련 리스크 회의를 가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여전사 실무진들과 회의를 갖고 중동 리스크에 대한 당부사항을 전달했다"며 "아직 큰 문제는 없으나 향후 국고채 금리가 크게 오를 수 있는 만큼 자금조달 계획 등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미국 채 금리가 급등하고 있다. 중동 사태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오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며 채권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지속으로 원유 가격이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국고채 금리도 오르는 상황이다.

채권금리가 상승하면 여전사의 자금조달 비용이 늘게 된다. 여전사는 은행처럼 수신 기능이 없어, 회사채(여전채)·외부차입·자산유동화증권(ABS) 등으로 자금을 조달한다. 여전채 조달 비중은 전체 중 약 70%에 달한다.

여전채 금리가 높아지면 여전사는 여전채를 매입한 금융사들에 지급해야 할 이자가 많아진다. 건전성 악화로 여전사가 이자를 제대로 갚지 못할 경우 부실이 다른 금융사들에 전이될 수 있다.

또 높아진 조달금리를 상쇄하기 위해 카드사들이 카드론 금리를 올리면서 중·저신용자의 금리 부담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감원은 모니터링을 통해 자체적으로 비상자금조달 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고 있는지를 점검 중이다. 여전채 발행 등 평상시의 자금조달 수단이 어려울 경우 이를 대신할 비상대책을 마련하라는 취지다.

향후 심각한 상황을 대비해 금융사와 '커미티드 라인' 약정을 꾸준히 체결해야 한다는 의견도 여전사에 전달 중이다. 커미티드 라인은 금융사 간 거래에서 유사시 외화를 우선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다.

금감원은 다음주 여전사 업무 설명회를 열고 이같은 당부사항을 다시 한번 강조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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