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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비·경력단절 무서워"…日여성 65% 출산 기피

등록 2026.03.23 06:11:43수정 2026.03.23 06: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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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에서 아이를 원하지 않는 젊은 여성의 비율이 처음으로 남성을 앞질렀다. 경제적 부담과 경력 단절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출산을 기피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일본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제약회사 로토제약이 실시한 2025년 설문조사 결과, 18~29세 미혼 남녀 400명 중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62.6%에 달했다. 이는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성별로 보면 여성은 64.7%, 남성은 60.7%로, 여성의 비율이 남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출산과 육아를 꺼리는 이유로는 경제적 부담과 커리어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게 작용했다. "양육비가 부담된다"는 응답은 남성 63.2%, 여성 71.7%였으며, "경력에 지장이 생긴다"는 응답은 남성 51.2%, 여성 61.4%로 나타났다. 두 항목 모두 여성의 부담 인식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경향은 기혼자에게도 나타났다. 25~44세 기혼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출산이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 52.0%, 여성 64.1%였다. 또한 육아를 위해 이직이나 부서 이동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 역시 남성 53.3%, 여성 66.8%로 집계돼, 여성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

출산과 육아에 대한 고민을 주변에 털어놓지 못하는 현실도 확인됐다. 임신·출산 관련 고민을 누구와 상의하는지 묻자 "아무에게도 상담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남성 43.8%, 여성 41.4%를 차지했다. 배우자와 상의한다는 응답은 남성 41.7%, 여성 38.2%였고, 직장 상사나 동료와 논의한다는 비율은 남녀 모두 약 4%에 그쳤다.

일과 육아를 병행하기 어려운 환경이 출산 기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마이니치신문은 '커리어냐 출산이냐'라는 이분법적 선택이 아닌, 두 가지를 병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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