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정근 HMM해상노조위원장 "호르무즈 고립 선원 우려 커져…식료품값도 폭등"
호르무즈 해협 고립 3주 이상 경과
수요 증가에 현지 식료품 가격 폭등
사태 장기화에 따른 안전 우려 증가
해운선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필요
![[서울=뉴시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사진=전정근 HMM해원노조위원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4/NISI20260324_0002091515_web.jpg?rnd=20260324081828)
[서울=뉴시스] 전정근 HMM해원연합노조위원장.(사진=전정근 HMM해원노조위원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동 사태 발생 이후 한국 선원들이 호르무즈 해협에 고립된 지 3주를 넘어섰다.
현재 해협에 고립된 선원들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한 답답함과 함께 식량·안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정근 HMM 해원연합노조위원장은 24일 뉴시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재 179명이 갇혀 있는데, 사우디 인근 안전한 해역에 정박해 있는 상태로 미사일의 위협에선 벗어나 있다"며 "당초 예상보다 (중동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선원들은 답답해하는 분위기가 많으며, 확전이 될 경우 선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봉쇄된 한국 선원들은 총 179명이다.
지난 22일 한국해양대 실습생 2명이 하선 의사를 밝힌 이후 현재까지 추가로 하선하겠다고 나선 선원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3주 이상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한 배에 고립된 상태다.
현재까지 선내에서 사고가 발생하거나 선원과 선박에 대한 위협이 보고되진 않았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고립된 선원들과 선박 인터넷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는 전 위원장은 "현재 위협에서 조금은 벗어난 지역에 있지만, 혹시나 확전이 될 경우 선박이 타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며 "또 배 안에 오래 갇혀있다 보면 안전 문제나 질병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 경우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한 걱정 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선원들은 노사정을 믿고 버티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또 고립이 장기화될 경우 식량 수급이나 안전 문제를 담보할 수 없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재 선박들이 정박해 있는 지역 인근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중동 사태 발생 이전보다 2배 이상 뛰고, 사재기가 성행하는 등 비용 부담이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한국 선원들 말고도 전 세계 수백 척의 선박들이 동시에 식료품을 구하다 보니 품귀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전 위원장은 "현재 선박이 정박한 인근 지역에서 식료품 가격이 크게 뛰고 사재기가 발생하는 등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며 "그래도 상황이 허락하는 한 식료품을 계속 구매하자는 대책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기준을 두고 식료품을 매입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이 되는 한 배에서 썩어서 버리는 한이 있더라도 선원들을 위해 식량을 확보하자는 계획"이라며 "선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기회가 될 때 마다 선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실적으로 고립된 선박들은 봉쇄가 풀리기 전까지 해협을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해운업체들은 봉쇄 장기화에 따른 식료품 구입 비용, 보험료 할증 등 비용적인 부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전 위원장은 해운선사에 대한 금전적인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 위원장은 "전쟁 리스크가 보험을 통해 헷지(hedge)되는 구조도 아니고, 선사는 화주한테 압박을 받다 보니까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자금 조달 여력이 약한 중소 해운선사에 대한 금융적인 지원책도 많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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