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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경 "尹, 도와달라 러브콜…김건희, 김영선 공천 '선물'이라 말해"

등록 2026.03.24 19:29:42수정 2026.03.24 19: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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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선 "明, 입도 뻥긋하지 말랬다" 녹취 재생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무상 여론조사 의혹 폭로자인 강혜경씨가 지난 1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2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무상 여론조사 의혹 폭로자인 강혜경씨가 지난 1월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장한지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무상 여론조사 의혹 재판에 이 사건 폭로자 강혜경씨가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 지시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그 대가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이 돌아왔다는 취지로 재차 증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판사 이진관)는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2차 공판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는 명씨가 실소유한 미래한국연구소(미한연)의 부소장이었던 강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날 재판에서는 2022년 3월 여론조사기관 PNR 서명원 대표와 통화한 녹음 파일이 재생됐다. 강씨는 서 대표에게 "윤석열 측에서 도와달라는 러브콜이 왔다. 명태균하고 이리저리 해서 좀 해달라고 해서 그때부터 윤석열을 도와줬다"고 말했다.

대선 직후 여론조사 대가로 비용 정산을 기대했던 정황도 공개됐다. 녹취록에서 강씨는 서 대표에게 "윤 후보가 당선되는 동시에 외상값도 다 갚을 건데, 마지막이니까 한 번만 자료 좀 달라"며 "우리가 지금 윤 후보를 위해 계속 일하고 있고, 윤 후보도 알고 있다. 다 아는 상황이라 (대선) 끝나는 동시에 이때까지 한 거 다 돌려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이 '외상값'이 실제 현금 대신 김 전 의원의 공천이라는 '선물'로 변제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강씨는 "2022년 5월 2일 명태균으로부터 '김건희가 전화왔는데 김영선 공천은 선물이라 하더라'는 말을 들었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네, 사실이다"라고 답했다.

강씨는 "명태균이 저한테 한 말인데, 김건희가 김영선이랑 명태균 앞에 놓고 김영선한테 '의원님 공천 어떻게 받았는지 아시죠?' 하면서 명태균의 막내딸을 거론하며 '평생 책임져야 한다'고 얘기했다"며 "그것을 통해 '공천 받았구나' 생각했다"고도 증언했다.

또 실제 공천 발표 전부터 당사자들이 이를 인지하고 입단속을 시킨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됐다.

법정에서는 2022년 5월 강씨와 김 전 의원의 통화 녹음이 재생됐다. 김 전 의원은 "명 사장이 나보고 입도 뻥긋하지 말라는데… 우리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고 입단속 좀 시키고"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재판장이 "김영선도 공천 받는 걸로 알고 있었느냐"고 묻자 강씨는 "네, 명태균한테 듣고 공천 받는 걸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은 김 여사와 공모해 2021년 6월부터 2022년 3까지월 명씨로부터 총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 총 58회를 무상으로 받은 혐의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에 의해 기소됐다. 명씨에게는 같은 기간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기부한 혐의가 적용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취득한 범죄 수익이 1억 3720만원 정도라고 판단했다.

또 무상 여론조사 수수의 대가로 2022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명씨와 친분이 있는 김 전 의원이 공천을 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과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 여사는 1심에서 재산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볼 수 없단 이유로 무죄를 선고받았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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