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 없어지잖아"…결혼 전 '자녀 계획' 합의했지만 갈등 마주한 신혼부부
![[서울=뉴시스] 계획되지 않은 시기에 찾아온 임신으로 인해 신혼 생활 유지와 중절 수술을 고민하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6/12/NISI20260612_0002159135_web.jpg?rnd=20260612092123)
[서울=뉴시스] 계획되지 않은 시기에 찾아온 임신으로 인해 신혼 생활 유지와 중절 수술을 고민하는 부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허준희 인턴 기자 = 결혼 당시 자녀 계획에 합의했음에도 신혼 생활이 사라진다는 이유로 낙태를 요구하는 아내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남편의 사연이 알려져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직장인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허니문 베이비를 신혼생활 없어진다고 지우자는 와이프'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렸다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얼마 전 아내의 생리가 지났길래 검사해 보니 두 줄(임신)이 떴다"며 말문을 열었다.
A씨는 당연히 기뻐했으나 아내의 반응은 차가웠다. 아내는 "그럼 우리 신혼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심경을 드러냈다. 다음 날, 아내는 퇴근한 A씨에게 "지금 시기에 애를 지우는 것은 그냥 세포 하나 없애는 거라 큰일이 아니다. 간호사 친구가 말해줬으니 병원을 알아보자"고 제안했다.
이에 A씨는 "기형아라거나 결혼하지 않은 사이도 아닌데 어떻게 세포 비유를 하며 쉽게 지우자는 말을 하느냐"며 "온갖 정이 다 떨어지고 손발이 떨린다. 내 아이 하나 못 지키는 못난 아빠인 것 같아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A씨는 "내가 난리를 치자 아내는 '애를 낳으면 육아는 너 혼자 다 하라'고 하더라"며 "애초에 아이를 갖자고 합의하고 결혼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임신 중절 수술이 여성의 몸에 얼마나 큰 무리를 주는지 모르는 것 같다", "애초에 자녀 계획에 합의해 놓고 이제 와서 신혼 생활을 핑계로 낙태를 논하는 것은 무책임하다", "아내를 이해하기 어렵다. 생명보다 신혼이 먼저냐"와 같은 의견을 냈다.
반면 일각에서는 "인생에 한 번뿐인 신혼 생활을 즐기고 싶은 아내의 마음도 이해가 간다", "임신 극초기라면 시기 조절을 위해 아내의 심경을 먼저 헤아려줄 필요도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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