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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첫날 19% 급등 마감…시총 6위 기업(종합2보)

등록 2026.06.13 06:38:14수정 2026.06.13 07: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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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주는 일제 폭락…로켓랩 등 10% 넘게 '뚝'

거래량 사상 최대…개인투자자 투자 물량도 최고

머스크, 세계 첫 '조만장자'…일각서 "부유세" 주장도

[뉴욕=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 임원진들이 나스닥시장 상장 기념행사를 즐기고 있다. 2026.06.13.

[뉴욕=AP/뉴시스] 12일(현지 시간) 스페이스X 임원진들이 나스닥시장 상장 기념행사를 즐기고 있다. 2026.06.13.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스페이스X(티커명 SPCX)가 12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에 성공했다. 장중 한때 공모가 대비 약 30% 치솟았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나스닥에서 공모가 135달러(20만5000여원) 대비 19.22% 오른 160.95달러(약 24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30% 넘게 올라 176.52달러(약 26만 8100여원)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페이스X 거래는 시초가 결정 절차에 따라 정규장 개장보다 늦어졌다. 한국시간 13일 오전 12시50분께 공모가 대비 약 11% 오른 150달러(약 22만78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거래량도 엄청났다. 5억 주 이상 거래되면서 2012년 페이스북 상장 첫날 기록했던 약 5억8000만 주에 근접했다. 개인 투자자 주문량 역시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

장 초반 주문이 몰리면서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에서 일시적인 접속 오류도 나타났다. 로빈후드 측은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트래픽이었다"며 "지연 현상, 간헐적인 접속 오류가 있었으나 현재 핵심 시스템은 복구됐다"고 전했다.

월가 상장지수펀드(ETF) 업계도 즉각 반응했다. CNBC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를 분석한 결과 스페이스X 거래가 시작될 당시 로켓·AI 관련 ETF는 최소 25개 등록됐다. 절반이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이었다.

시총 2조 달러 넘어…머스크는 세계 첫 '조만장자'

스페이스X 시가총액은 2조 달러를 넘으면서 미국 기업 시가총액 상위 6위권에 안착했다. WSJ은 "테슬라, 브로드컴, 메타 등보다 높은 규모"라고 분석했다.

창업주인 일론 머스크는 세계 최초 '조만장자'에 등극했다. 스페이스X 지분 가치는 시초가 기준 7660억 달러를 넘었고, 테슬라 지분(2800억 달러)를 합하면 순자산은 약 1조500억 달러에 달한다.

CNBC는 "머스크 자산은 세계 2위부터 6위까지 부자 5명의 자산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다"며 대만, 아일랜드, 스웨덴의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더 큰 규모라고 전했다.

머스크는 거래 시작 전 스페이스X 본사 스타베이스에서 열린 기념 연설에서 "모든 분께 말씀드리고 싶다. 스페이스X는 달, 화성, 궁극적으로는 그 너머까지 여러분을 데려다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엘 세군도에서 시작한 작은 회사가 상장하게 됐다는 사실이 믿기 어렵다. 성공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평가했었다"고 했다. 머스크를 제외한 일부 스페이스X 임원들은 개장을 알리는 '오프닝 벨'을 울렸다.

역대 최고 IPO…기업 가치 우려·부유세 도입 목소리도

스페이스X는 인공지능(AI)·커넥티비티·스페이스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으로, 올해 최대 규모의 IPO로 주목받았다.

이번 IPO에서 클래스A 보통주 약 5억5556만 주를 매각, 총 750억 달러를 조달했다. 2019년 사우디 아람코가 세운 종전 기록을 크게 웃돌았다.

청약자금은 2500억 달러 이상 몰리며 대규모 초과청약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약을 넣은 일부 개인투자자 사이에서는 소규모만 배정받아 실망감을 나타내는 이들도 있었다.

그러나 높은 기대감만큼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스페이스X의 지난해 매출은 187억 달러인 반면 순손실은 49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웨렌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은 X에 "머스크가 세계 최초 조만장자가 됐다. 일반 미국 가정이 그 정도 부를 축적하려면 1100만 년 이상 일해야 한다. 부유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상장 초기 움직임 경계해야…다른 우주항공주는 폭락

스페이스X는 급등했지만, 다른 우주항공주는 수익 실현, 수급 쏠림 등으로 폭락세를 나타냈다. 로켓랩 10.79%, AST스페이스모바일 15.53%, 인튜이티브 머신스 13.12% 떨어졌다.

골드만삭스(2.62%), 모건스탠리(0.65%) 등 스페이스X 주관사들은 상승 마감했으며, 스페이스X와 합병설이 있는 테슬라는 1.82% 올라 거래를 마쳤다.

영국 하그리브리스랜스타운 수석애널리스트 매트 브리츠먼은 "상장 초기 주가 움직임을 장기 투자 매력에 대한 명확한 평가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며 지수 편입에 따른 매수 수요, 적은 유통주식 수, 보호예수 기간, 포모(FOMO) 심리 등으로 변동 폭이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11.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11.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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