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필리핀 항공업계 '비상'…중동발 연료난에 운항 중단 우려

등록 2026.03.25 10:32: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마닐라=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중동 지역 항공기들이 계류장에 세워져 있다. 2026.03.25.

[마닐라=AP/뉴시스] 지난 2일(현지시각)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중동 지역 항공기들이 계류장에 세워져 있다. 2026.03.25.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중동 분쟁 확산에 따른 제트유 부족 사태로 필리핀 내 항공기 운항이 중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24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인터뷰를 통해 "제트유 부족으로 인한 항공기 운항 중단은 분명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이미 여러 국가가 우리 항공사에 연료 공급 불가를 통보하고 있다"며 "장거리 노선일수록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로 필리핀 최대 저가항공사(LCC) 세부항공은 유가 급등에 따라 다음 달부터 운항 횟수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베트남 국영 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비엣젯(LCC) 등 인근 아시아 항공사들도 잇따라 노선을 축소하거나 중단하고 있다.

반면 필리핀 에너지부는 항공사들의 연료 재고가 당분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입장이다. 샤론 가린 에너지부 장관은 "항공사들과 면담한 결과, 현재까지는 연료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 정부는 전기요금 급등을 막기 위해 석탄 발전 비중을 일시적으로 높이는 방안도 추진한다. 가린 장관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치솟으면서 4월 1일부터 석탄 화력 발전소를 최대한 가동할 예정"이라며 "석탄 최대 공급국인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량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전력 생산의 약 60%를 석탄에 의존한다. 특히 원유 대부분은 중동에서 들여오고 있어 이번 분쟁의 여파를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