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히로시마 시장, 신입 교육서 '교육칙어' 사용 중단…반발 의식한 듯
사용 중단하면서도 "내 생각 변하지 않아"
![[서울=뉴시스]일본 히로시마(広島)의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시장은 27일 내년 신입 직원 교육에선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인 '교육칙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4월 9일 일본 히로시마 시장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마쓰이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히로시마뉴스TSS 갈무리<사진캡처=히로시마 뉴스 TSS 유튜브 채널>. *DB 및 재판매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27/NISI20260327_0002095851_web.jpg?rnd=20260327165558)
[서울=뉴시스]일본 히로시마(広島)의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시장은 27일 내년 신입 직원 교육에선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인 '교육칙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023년 4월 9일 일본 히로시마 시장 선거에서 4선에 성공한 마쓰이 시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은 히로시마뉴스TSS 갈무리<사진캡처=히로시마 뉴스 TSS 유튜브 채널>. *DB 및 재판매 금지.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히로시마(広島)의 마쓰이 가즈미(松井一実) 시장은 27일 내년 신입 직원 교육에선 제국주의 교육의 핵심인 '교육칙어'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이 시장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민 단체 등의 비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장으로 취임한 다음 해인 2012년부터 매년 신입 교육 자료로 교육칙어를 인용해 강연해왔다.
2022~2025년에는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의 마음 가짐"이라는 제목의 시장 강연 자료에 교육칙어의 "너희 신민(臣民·군국주의의 국민)은 형제자매 사이좋게"라는 구절을 박애·수학·공익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영문 번역과 함께 인용했다.
그는 이 부분에 대해 "선배가 만든 것 중 좋은 것은 확실하게 수용하고 후배에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칙어는 태평양전쟁 이전의 교육의 기본원리를 나타내는 것으로 1890년 메이지(明治) 일왕이 반포했다. 부모에 대한 효, 부부사이의 화목, 우애 등 12가지 덕목이 명기돼 있으며, 이를 지키는 것이 일본 국민의 전통임을 강조한다.
이러한 덕목 모두 일왕에게 목숨을 건 충성심과 결부돼 "중대 사태가 있으면 일왕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라는 내용을 철저히 주입한 것이 특징이다. 이에 패전 후인 1948년 일본 중의원(하원)·참의원(상원) 양원은 교육칙어가 헌법의 교육이념에 어긋난다며 공식 폐지를 결정한 바 있다.
마쓰이 시장은 "공무원으로서의 삶의 방식을 강의했다"며 "내 생각은 전달됐다고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강연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비판 시위를 염두에 두고 "교육칙어가 있었다고 알리는 것도 위헌이냐"고 주장했다. "우파와 좌파가 자신의 입장을 강조해 강요하는 것은 바라던 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의 교육칙어 인용에 대해 시민단체 등은 반발해왔다.
피폭자단체는 "전쟁, 원폭을 초래한 시대의 교육이념이다"라며 항의했다. 히로시마변호사회와 시민단체도 사용 중단을 요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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