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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한국판 스페이스X' 큰 그림…"육·해·공 방산 넘어 항공우주 아우른다"

등록 2026.04.07 06:00:00수정 2026.04.07 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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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지분 투자에 탄약사업 인수 추진

육·해·공 아우르는 종합방산 역량 강화

수직 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 완성

"'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 우주 개척"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7일 새벽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민간 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기술 이전을 통해 발사체 제작 전 과정을 주관한 누리호 4호기는 오로라·대기광 관측과 우주 자기장·플라스마 측정 등을 위한 위성 13기가 탑재됐다. (사진=항공우주연구원 제공) 2025.11.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화그룹이 육상과 해상을 넘어 항공우주를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을 꾀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 투자에 이어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에 뛰어들어 종합 방산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14년 삼성테크윈(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인수하며 목표로 삼은 '한국형 록히드마틴'의 꿈이 현실화·구체화 하고 있는 셈이다.

더 나아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이 꿈을 항공우주 분야로 확장하면서 '한국판 스페이스X'로의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중심으로 종합 방산 역량 강화 속도를 높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항공우주 분야 강화를 위해 KAI 지분 4.99%를 확보하며 KAI와의 협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엔진 ▲항공 전자 ▲레이더 ▲우주 발사체 등 항공우주 분야 핵심 부품을 만드는 만큼, 항공기 생산 역량을 보유한 KAI와의 협력 시너지는 클 것이란 분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선도 기업인 스페이스X와 유사한 전략을 펴고 있다는 평가다.

스페이스X와 마찬가지로 항공우주 분야 핵심 부품을 내재화하며 수직 계열화를 구축한 상태다.

구체적으로 ▲발사체(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대형 레이더(SAR) 위성 및 통신(한화시스템) ▲중소형 위성(쎄트렉아이) 등 항공우주 핵심 분야 전반에서 생산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이 같은 강점에 KAI의 위성 경쟁력을 결합시켜 이른바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해상 분야에선 선제적 투자로 국내서 유일하게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한 상태다.

이를 통해 한미 조선 협력을 상징하는 마스가(MASGA) 프로젝트와 연계한 성과를 내고 있다.

실제 한화필리조선소와 한화디펜스USA는 최근 미국 해군의 차세대 군수지원함 설계 사업에 참여하며 마스가 관련 첫 수주를 달성했다.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활용해 미국 해군 함정 사업을 수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화의 우주산업 밸류체인 이미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3.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뉴시스] 강경국 기자 = 한화의 우주산업 밸류체인 이미지.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6.03.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한화그룹은 육상 분야에서도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를 추진하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풍산 탄약사업부 매각을 위한 비공개 입찰에 참여해 최종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무기와 포탄을 아우르는 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다.

즉, 무기와 포탄 등을 패지키로 묶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예컨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재 풍산으로부터 K9 자주포에 필요한 155㎜ 포탄을 공급받고 있는데, 인수 성공 시 K9 자주포와 155㎜ 포탄을 함께 생산해 수출할 수 있다.

한화그룹이 종합 방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급성장하는 글로벌 방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통상 한국 방산 기업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납기와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수직 계열화를 통한 종합 방산 역량을 갖추면 이 같은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종합 방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면 이를 토대로 각국에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 제공이 가능할 것"이라며 "또 수직 계열화를 통한 효율화로 납기와 가격 경쟁력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풍산 탄약사업부 인수 추진이 알려진 이후 풍산 주가는 급등했다.

지난 6일 풍산홀딩스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2.91% 오른 10만9300원에 마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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