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울어서 얼굴 빨개졌을 뿐인데"…이륙 전 쫓겨난 부부 ‘분통’
美 국내선 저가 항공사 대응 논란…틱톡서 400만회 조회수
![[서울=뉴시스] 비행기에서 쫓겨난 부부가 아이를 안고 달래고 있다. (사진='quarantinecutiee' 틱톡 계정 캡처)](https://img1.newsis.com/2026/04/08/NISI20260408_0002105913_web.jpg?rnd=20260408163003)
[서울=뉴시스] 비행기에서 쫓겨난 부부가 아이를 안고 달래고 있다. (사진='quarantinecutiee' 틱톡 계정 캡처)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비행기 안에서 울음을 터뜨린 아기의 건강이 염려된다는 이유로 이륙 직전 한 가족을 강제로 내리게 한 미국의 한 저가 항공사의 조치를 두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뜨거운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사 측은 승객 안전을 위한 매뉴얼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사자들은 전문적인 확인 절차도 없는 과도한 대응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푼타 고다에서 인디애나폴리스로 향하는 얼리전트 에어 항공편에 탑승했던 시드니와 카일 타슈 부부가 이륙 전 비행기에서 내리라는 통보를 받았다. 당시 동승했던 아기가 잠시 울음을 터뜨리는 과정에서 얼굴이 붉어졌는데, 이를 지켜본 승무원이 아기에게 열이 있는 것 같다며 문제를 제기한 것이 발단이 됐다.
부부는 당시 보안 검색대와 탑승 게이트를 통과할 때까지 아기의 건강에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고 항변했다. 특히 기내에서 별도의 체온 측정조차 이뤄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승무원이 독단적으로 아기의 상태를 진단해 하차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 과정에서 부부는 하차 요구를 거부할 시 경찰이 개입할 수 있다는 압박까지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부부는 공항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고 게이트까지 가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으며 비행기에 탄 누구도 체온 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행기 안에는 다른 아기들도 있었으며 우는 아기도 여러 명이었다고 밝혔다.
시드니 씨는 당시 비행기 안에는 울고 있는 다른 아기들도 여럿 있었다며 이번 조치의 형평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하차 조치 이후 부부는 다음 날 대체 항공편에 탑승할 수 있었으나, 항공사로부터 숙박비나 교통비 등 어떠한 지원도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사연은 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4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항공사가 승객의 안전을 위해 잠재적 질병 가능성을 차단한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폐쇄된 기내 공간에서 타 승객에게 끼칠 피해를 고려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반면 항공사가 전문적인 검사도 없이 의료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은 월권이라는 비판도 거세다. 낯선 환경에서 아이가 울어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에도, 초보 부모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댔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커지자 알리전트 에어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조치가 의료 자문 시스템인 메드링크(MedLink)의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비행을 지속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료적 조언에 따라 승객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내린 결정"이라며, 잠재적인 건강 문제가 의심될 경우 전문 자문을 거치는 것은 통상적인 안전 절차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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