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필리핀 "중국 어선, 남중국해서 청산가리 살포"

등록 2026.04.14 11:39:29수정 2026.04.14 14:58:2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中 "완전한 날조…반박할 가치도 없다"

세컨드 토머스 암초 ‘사보타주’ 공방

[남중국해=AP/뉴시스] 필리핀 당국은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시안화물(청산가리)을 살포했다며 '사보타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들이 배치된 모습. 2026.04.14

[남중국해=AP/뉴시스] 필리핀 당국은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시안화물(청산가리)을 살포했다며 '사보타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사진은 지난해 8월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수역인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에 중국 해경선과 민병대 선박들이 배치된 모습. 2026.04.1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필리핀 당국은 중국 어선이 남중국해 분쟁 해역에 시안화물(청산가리)을 살포했다며 '사보타주'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중국은 이를 "완전한 날조"라며 전면 부인하면서 양국 간 갈등이 다시 격화되는 양상이다.

13일(현지 시간) BBC 등에 따르면 필리핀 국가안보회의(NSC)는 이날 중국 어선이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 인근 해역에 시안화물을 투입해 어족 자원을 고의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필리핀 NSC는 이는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주둔 중인 필리핀 병력의 식량 공급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안화물이 수질과 어류를 오염시켜 장병 건강을 위협하고 산호초 생태계에도 심각한 피해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필리핀은 1999년 노후 군함 '시에라 마드레'함을 세컨드 토머스 암초에 좌초시킨 뒤 지금까지 이 배에 병력을 주둔시켜 왔다.

필리핀 해군은 지난해 2월, 7월, 10월 세 차례에 걸쳐 중국 어선에서 출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형 보트에서 시안화물 병 10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또 최근에도 동일 해역에서 시안화물 사용 정황이 포착됐으며, 채취한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중국 외교부 대변인 궈자쿤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전혀 믿을 수 없는 주장으로 반박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오히려 필리핀 측이 해당 수역에 선박을 좌초시켜 생태환경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면서 "또한 정상적인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불법적으로 괴롭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대해 역사적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주변국은 물론 미국 등과도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2016년 상설중재재판소(PCA)는 중국의 주장이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위배된다고 판시했으나, 중국은 이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필리핀 해안경비대 및 민간 선박이 분쟁 수역에 진입하면서 중국 측과의 물리적 충돌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