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모든 의혹 없이 다 정리"…중동 장기화 시 "통화정책 대응"(종합2보)
가족 국적, 외화자산 보유, 딸 위장전입 논란 등 해명
"중동 사태 장기화로 물가 전이 시 통화정책 써야"
"앞으로 취임하면 모든 문제 처리, 韓경제 위해 헌신"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15.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21247077_web.jpg?rnd=20260415112928)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5.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권안나 김래현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인사청문회에서 가족 국적과 외화자산 보유 논란 등 신상 문제에 대해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중동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안 상황이 오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이날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신상 문제로 인사청문회 기간 동안 국민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다"며 "국적 문제나 행정 처리 문제는 제가 오래 해외에 있으며 미처 행정 처리를 못 한 불찰"이라고 말했다.
신상 문제에 "하나의 의혹 없이 다 정리해 나갈 것"
신 후보자는 "제 개인적인, 아니면 제 가족의 개인적인 이득을 추구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앞으로 제기된 여러 문제를 이해상충없이, 어떤 하나의 의혹도 없이 다 정리해 나갈 것이고, 공직자답게 처신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국적의 딸을 내국인으로 위장전입한 의혹에 대해서도 "잘못한 일이다. 후회된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제 불찰로 행정 처리가 제대로 끝나지 않은 면이 있다. 행정 처리는 바로 즉시 끝내겠다"고 했다.
외화자산 보유와 관련한 이해충돌 논란에 대해서도 "이미 상당 부분 처분했다"며 "앞으로 100% 처분하겠다, 전혀 의혹이 없게 다 처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후보자는 부동산을 제외한 금융자산의 93%를 외화자산으로 신고했다. 현재까지 ETF(상장지수펀드), 영국 국채 등 총 18억9000만원 어치를 매각한 상태다.
신 후보자는 모친 아파트 매수 과정에서의 증여 의혹과 관련해선 "당시에는 투기성이나 갭투자 목적이 아니었다"며 "모친이 집은 있지만 생활비가 부족했던 시기여서 어머니의 생활을 돕기 위해 집을 사서 생활비를 드린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거주하는 형태가 만약 증여성으로 간주된다면 선임된 세무대리인을 통해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한 세무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고려대 편입 의혹에 대해서는 "영국은 고등학교가 4년제고 대학이 3년제"라며 "영국의 학제에 맞게 처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1978년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군대를 가기 위해 귀국했다"며 "당시 나이가 어려 영장이 나오지 않아 학업의 연속성을 위해 학교 편입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신 후보자는 "해외에서 오래 살았지만 언젠가는 한국 경제를 위해 헌신을 (하고자 했다)"며 "총재 지명이 한국을 위해서 마지막으로 헌신할 기회라고 생각하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취임하게 되면 지금 나온 모든 문제를 신속히 처리하고 한국 경제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중동 리스크로 2차 파급효과 나타나면 통화정책 대응"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회 연속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한 것에 대해서는 "지금 금리 결정은 현 상황에 상당히 부합한다"며 "금리를 움직이지 않았다고 해서 수동적인 행위라고 간주할 수는 없고, 오히려 전략적 인내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동 정세가 어떻게, 얼마나 지속되는지에 따라 통화정책 방향이 좌우될 수 있다"며 "지금은 한 방향으로 움직이기엔 이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 '실용적 매파(통화긴축 선호)'로 평가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분법으로 매파,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를 나누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관련해서는 "국내 투자자의 해외 매수 흐름이 크지 않았는데도 (환율이) 오르는 것을 보면 위험회피 심리나 다른 금융 채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장부상의 자본 유출보다는 장부외 파생상품 통한 거래가 많은데 한국에서 NDF(역외선물환) 거래가 큰 몫을 한 것 같다"며 "어떻게 보면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현상'도 가끔 나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적정 환율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고, "환율이 쏠림이 있는가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4.15. suncho2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4/15/NISI20260415_0021247451_web.jpg?rnd=20260415145511)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환율 안정을 위한 대책으로는 "원화의 국제화를 통해 유동성을 계속 키우고 거시건전성의 틀 안에서 제도를 정립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모니터링이 힘든 NDF 시장을 양성화시켜 제도 안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침체 속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은 제한적으로 보면서도 중동발 유가 충격에 따른 물가 압력 지속 가능성에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신 후보자는 "한국처럼 유가에 민감하고 비중이 높은 경제에서는 유가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다"며 "중동 사태가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런 상황에서 물가 압력은 계속 더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인 충격이라면 통화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없지만 오래 지속돼 물가에 반영되고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고 한다면 그 때는 통화정책의 역할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선 "한국이 타개해야 할 큰 문제"라며 "가계부채가 GDP(국내총생산) 대비 80~85% 이상 머무를 경우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단계로 통화정책만으로는 해결이 안 된다"며 "거시 건전성정책 등 여러 구조적인 정책을 통해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라고 했다.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는 "과거 가상자산에 부정적이었던 것은 사실이다"면서 "중앙은행을 이끄는 자리에서는 여러 주체의 의견을 다 모아서 상호보완적으로 어떻게 생태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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