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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 확대에 'EUV 수요↑'…'슈퍼乙' ASML 매출의 절반 韓서

등록 2026.04.16 16: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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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메모리 수요 확대에 설비 투자 증가

EUV 장비 수요 동반 확대…한국 매출↑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ASML 관계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위치한 ASML 본사를 찾아 EUV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왼쪽부터 ASML 관계자,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장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마틴 반 덴 브링크(Martin van den Brink) ASML CTO.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설비 투자 확대 영향으로 반도체 업계의 '슈퍼 을(乙)'로 불리는 네덜란드 장비 업체 ASML 매출에서 한국 비중이 급격히 상승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로 ASML가 독점하는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공급 부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서 한국의 투자 영향력이 빠르게 확대하는 흐름이다.

ASML은 15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전체 노광장비 시스템 매출 중 한국 수출 비중이 직전 분기 22%에서 45%로 확대했다고 밝혔다.

한국 매출은 28억4000만 유로로 전 분기 16억7000만 유로 대비 약 70%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 최대 비중을 차지했던 중국은 대중 반도체 장비 규제 영향으로 비중이 축소됐다.

네덜란드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의 필수 장비인 EUV 노광장비를 전 세계에서 독점 생산하는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장비 확보를 위해 대기해야 할 정도로 기술 우위를 점하고 있어 '슈퍼 을'로 불린다.

ASML 매출의 한국 비중 증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투자 확대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EUV 장비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크리스토프 푸케 ASML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반도체 산업 성장 전망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올해 이후를 대비한 생산능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메모리 고객사들의 생산능력은 이미 한계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2026년 물량 상당 부분이 매진된 상태로 공급 부족은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ASML코리아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ASML코리아 '글로벌 트레이닝 센터 코리아' 외관.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라 가격 상승과 장기 계약 확대가 이어지면서 설비 투자를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평택과 용인 등 국내 생산기지에서도 증설을 추진 중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이천과 청주 공장 증설과 함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월 ASML로부터 11조9496억원 규모의 EUV 스캐너 장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도 수요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가동 예정인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2나노 공정 기반 반도체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AI 수요 확대에 따라 2나노 등 초미세 공정 기반 반도체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해당 공정이 가능한 기업은 TSMC와 삼성전자 등으로 제한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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