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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민주묘지 찾은 시민들 "잘못된 역사 재평가…서훈 취소해야"

등록 2026.04.19 07:00:00수정 2026.04.19 07:2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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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정권 바뀔때 기준 바뀌면 안 돼"

"4·19 점차 잊혀지지만 계속 기억해야"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모습.2026.04.19.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모습.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전성은 인턴기자 = "고문을 했던 사람들도 국립묘지에 있다는데 서훈을 유지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아요."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 제66주년 4·19혁명 기념일을 앞두고 묘지를 방문한 이모(53)씨는 최근 정부가 공적을 재평가해 서훈을 박탈하거나 취소를 검토하는 사안에 대해 이같이 밝히며 지지했다.

인근에 거주한다는 송명용씨도 "이번에 옥석을 가려야 한다"며 "서훈을 정당하게 받을 사람에게만 주고 그렇지 않으면 취소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고 말했다.

서훈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포상 취소 사례도 최근 이어지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달 12·12 군사반란 등 반헌법적 범죄에 가담한 10명은 거짓 공적의 이유로 받았던 무공훈장 등이 취소된 바 있다.

다만 1985년부터 지난해까지 취소된 정부포상 총 791건 중에서 환수가 완료된 것은 260점(환수율 32.9%)에 그쳤다.

같은 날 묘지를 찾은 박도숙씨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기준이 바뀌면 안 되고 옳은 기준으로 고정적으로 계속 가야 한다"며 "잘못된 역사에 대해서는 재평가하는게 맞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 초등학생들이 방문한 모습.2026.04.19. tide1@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원 기자 =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 초등학생들이 방문한 모습.2026.04.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민주묘지에는 미취학 아동들부터 20대 남녀, 50~80대까지 남녀노소가 방문해 각자의 방식으로 4·19혁명을 기념했다.

일부 시민은 4·19학생혁명기념탑 앞에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묘역으로 자리를 옮겨 묵념했다. 혼자 방문한 남성은 돗자리를 펴고 사과와 술을 올려둔 뒤 한동안 묘비를 바라봤다. 공적 재평가 논의와는 별개로 조용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모습이었다.

이곳을 찾은 시민들은 4·19혁명이 잊히고 있다며 기억해야 할 가치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주백씨는 "시간이 지나면서 잊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찾아와 기억하려는 모습이 있어 기분이 좋다"며 "희생하신 분들을 생각하면 당연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시절 은사를 찾아왔다는 박춘기도 "시간이 지나면서 기억이 옅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계속해서 기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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