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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연구진 "원폭 70년 뒤에도 피폭자 체내서 방사선 검출"

등록 2026.04.20 14:08:49수정 2026.04.20 14: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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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폭자 체내서 알파선 검출…발암 관여 가능성"

[히로시마=AP/뉴시스] 지난해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자폭탄 투하 80주년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열려 두 청년이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인류 최초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고 9일엔 나가사키에 '팻맨'을 투하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다. 2026.04.20.

[히로시마=AP/뉴시스] 지난해 8월 6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원자폭탄 투하 80주년 '전몰자 위령식·평화기원식'이 열려 두 청년이 평화의 종을 타종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중이던 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인류 최초로 히로시마에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투하했고 9일엔 나가사키에 '팻맨'을 투하해 일본의 항복을 받아냈다. 2026.04.20.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지 70년이 지난 뒤에도 피폭자의 체내에서 원폭 유래 방사선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나가사키방송(NBC)에 따르면 나가사키대 연구진은 히로시마에서 '입시 피폭(入市被爆, 원폭 투하 뒤 히로시마 시내에 들어가 입은 피폭)을 당한 뒤 70년 후 사망한 여성의 체내에서 원폭에 사용된 우라늄235로 추정되는 알파선을 검출했다.

연구진은 또 폐암 조직에서 세포가 원형으로 사멸한 듯한 공동 여러 개를 확인하고 이를 '데스볼'이라고 이름 붙였다.

논문은 이달 국제 학술지 '헬리욘(Heliyon)' 전자판에 발표됐다. 발표자는 나가사키대 대학원의 시치조 가즈코 의학박사 등 연구그룹이다.

연구 대상은 히로시마에 원폭이 투하된 지 3일 뒤 시내에 들어가 피폭된 당시 8세 여성이었다.

그는 78세에 구강인두암으로 사망했으며 폐암도 함께 앓고 있었다. 여성 사후 유족이 내부 피폭에 관한 연구를 제안했다고 한다.

시치조 씨가 사진 유제를 사용해 방사선의 비적을 포착하는 방법으로 확인한 결과, 여성의 간과 폐에서는 히로시마 원폭에 사용된 우라늄235로 추정되는 알파선이 검출됐다.

특히 여성의 폐암 조직에서는 세포가 죽어 원형으로 빠져나간 듯한 공동이 여러 개 확인됐다. 연구진은 이를 '데스볼'이라고 명명했다.

공동의 크기가 방사선이 도달하는 거리의 거의 두 배인 점으로 미뤄, 피폭 뒤 70년간 체내에 남은 우라늄 미립자가 사방팔방으로 방사선을 계속 내보내 주변 세포를 파괴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공동연구자인 다카쓰지 도시히로 나가사키대 명예교수는 "데스볼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은 알파선이 상당한 수 날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내부 피폭이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하나의 사례가 제시된 것"이라고 말했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폭 방사선의 영향은 일본 정부 평가 기준상 폭발 직후 나온 '초기 방사선'만으로 한정되며, 그 밖의 피폭은 '오차 범위 내'로 취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연구그룹은 방사성 미립자에 의한 내부 피폭이 발암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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