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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팅 앱 쓰면 돈 줍니다"…日지자체, 저출산 극복 '매칭 보조금'

등록 2026.04.22 20:02:00수정 2026.04.22 20: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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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지자체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미혼 남녀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지원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일본 지자체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미혼 남녀의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지원한다는 대책을 내놨다. (사진=유토이미지) 2026.04.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서영은 인턴 기자 = 일본 지자체가 사상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극복하기 위해 미혼 남녀에 데이팅 앱 이용료를 지원한다.

22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일본 고치현은 지난 10일 젊은 층의 만남을 장려하기 위해 민간 매칭 앱 이용료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은 고치현에 거주하는 20세에서 39세 사이의 미혼 남녀다. 이들이 '인터넷 결혼 상대 소개 서비스 인증'을 받은 공인 앱을 사용할 경우, 2026년 기준 1인당 최대 2만 엔(약 18만 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고치현 관계자는 산케이신문에 "데이팅 앱의 연간 회원비가 보통 2만 엔을 조금 웃도는 수준인 점을 고려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도록 금액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고치현은 지난해 12월 일본 내 인기 데이팅 앱인 '타플(Tapple)'과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정부는 1년 뒤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당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파악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고치현 외에도 미야자키현 등 다른 지자체 역시 지난해부터 최대 1만 엔의 데이팅 앱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유사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일본 젊은 층 사이에서 데이팅 앱은 결혼의 주요 창구가 되고 있다. 일본 어린이가정청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39세 이하 기혼자 4명 중 1명은 해당 앱을 통해 배우자를 만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장이나 학교 등 전통적인 만남 경로를 상회하는 수치다.

한편 이 같은 정책에 대한 현지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새로운 시도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비판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서는 저출산의 근본 원인으로 만남의 부재보다는 경제적 압박, 장시간 노동, 높은 양육비 등을 지목했다.

일본의 인구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고치현과 같은 농어촌 지역은 청년 인구가 대도시로 유출되면서 소멸 위기에 처해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의 출생아 수는 약 70만 5809명으로, 18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10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정부 관계자는 "청년층의 소득을 높이고 일과 육아의 양립을 돕는 등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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