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印, 인도를 지옥이라 칭한 트럼프 발언 강력 비난

등록 2026.04.24 17:4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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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출생시민권 악용해 인도·중국의 '지옥'에서 가족들 데려와"

印외무부 "정보 부족에 부적절하고 품위 없다…양국관계 현실 반영 못해"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 중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인도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공유한 인도인과 인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6.04.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의료비 절감 관련 행사 중 취재진과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인도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공유한 인도인과 인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2026.04.24.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인도는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트루스 소셜 계정에 공유한 인도인과 인도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강력히 비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트럼프는 인도와 중국 출신 인사들이 미국의 출생시민권 특권을 남용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팟캐스터 마이클 새비지의 발언을 담은 4페이지 분량의 녹취록을 공유했는데, 새비지는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는 즉시 시민이 돼 중국이나 인도 또는 지구상의 다른 지옥에서 온 가족을 데려온다"고 말했다.

인도 외무부는 트럼프나 새비지의 이름을 거론 않은 채 "정보가 부족하고 부적절하며, 품위가 없다. 오랫동안 상호 존중과 공동의 이익에 기반해 온 인도-미국 관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은 인도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주요 야당 국민회의당은 이 발언을 "매우 모욕적이고 반인도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당은 X에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대통령에게 강력한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게시물은 한때 순조로웠던 미국과 인도 관계가 불안정해진 시점에 나왔다. 트럼프는 인도의 러시아 석유 구매 자금이 우크라이나 전쟁 자금 지원에 도움이 된다며 인도에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중단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3월 미국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촉발된 위기를 막기 위해 인도가 바다에 발이 묶인 러시아산 석유를 구매할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제재를 완화했다.

트럼프는 또 인도와 관세 전쟁을 벌여 지난해 인도 상품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했으며, 그 중 25%는 러시아산 석유 구매에 대한 추가 부과였다.

그러나 2월에는 인도와 무역 협정의 일환으로 관세를 18%로 인하했으며, 그 윤곽은 아직 협상 중이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다음달 인도를 방문할 예정이며, 이는 긴장된 관계를 재설정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로 여겨지고 있다.

백악관 복귀 이후 트럼프 행정부는 불법 이민을 강력히 단속하고 있으며, 대통령은 이민자들이 미국인들로부터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비난해 왔다. 그는 또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를 미국으로 데려오는 H-1B 비자 프로그램도 표적으로 삼았다.  H-1B 비자 프로그램은 글로벌 인재를 미국으로 유치한다는 찬사와 함께 미국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비판을 동시에 받았다.

트럼프가 트루스 소셜에 공유한 새비지의 발언은 이러한 비판을 반영하고 있다. 트럼프는 "인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기 전까지 인도의 인도인들을 지지했다. 그러나 백인 남성은 캘리포니아주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없다. 첨단기술 분야는 말할 것도 없다"고 말했지만 이러한 의혹을 뒷받침할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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