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7000달러 중국차, 美 국경 8㎞ 앞까지 왔다…디트로이트 ‘초비상’
멕시코 국경도시서 지리·BYD·장성차 판매 확산
美 정치권, 멕시코·캐나다 우회 진입까지 차단 추진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웨이모 전시관 방문객들이 6세대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중국 전기차 '지커 RT'를 살펴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는 이번 전시회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영국의 재규어 I-Pace 등을 선보였다. 2025.01.08.](https://img1.newsis.com/2025/01/08/NISI20250108_0000013236_web.jpg?rnd=20250108104633)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7일(현지시각) 미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가 개막한 가운데 웨이모 전시관 방문객들이 6세대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 드라이버'가 탑재된 중국 전기차 '지커 RT'를 살펴보고 있다. 자율주행 기업 ‘웨이모’는 이번 전시회에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현대차의 아이오닉5과 영국의 재규어 I-Pace 등을 선보였다. 2025.01.08.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엘패소에서 불과 약 8㎞ 떨어진 멕시코 시우다드후아레스 상업지구에는 미국에서 살 수 없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지리자동차 매장에는 2만 달러 안팎의 소형 전기차 EX2가 전시돼 있고, BYD 매장 앞에는 하이브리드 픽업트럭이 충전기 옆에 세워져 있다.
지리 매장의 영업사원 루이스 에르난데스는 오랫동안 포드와 쉐보레를 타던 고객들까지 저렴한 가격과 중국차의 첨단 기능에 끌려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엘패소의 대학에 통학하는 두 딸을 위해 멕시코 가족에게 지리 엠그랜드 세단 두 대를 팔았다. 이 차의 시작 가격은 약 1만7000달러다. 에르난데스는 “미국에서 팔 수만 있다면 중국 모델들이 미국 자동차 시장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업계도 이런 평가를 완전히 부정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의 호세 무뇨스 최고경영자는 “중국차와 경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중국 업체들과 같은 가격으로 팔 수는 없다. 그렇게 하면 우리는 손해를 보게 된다”고 말했다.
현재 중국차의 미국 진입은 고율 관세와 규제로 사실상 막혀 있다. 미국은 중국에서 수입되는 차량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멕시코에서 산 중국차를 미국에 등록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미 상원의원들과 하원의원들은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판매·등록된 중국차의 미국 진입을 막으라고 트럼프 행정부에 촉구했다.
미국 업체들이 특히 긴장하는 이유는 중국차의 위협이 전기차에만 그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대형 자동차업체들은 미국 수요에 맞는 하이브리드차와 내연기관차로도 빠르게 영역을 넓히고 있다. 닛산 아메리카의 크리스티앙 뫼니에 회장은 “나에게 이것은 전기차만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직비전에 따르면 미국 자동차 구매자 가운데 중국산 차량 구매를 고려할 수 있다는 응답은 약 30%로, 10년 전보다 15%포인트 높아졌다. 멕시코 거주자나 이중국적자는 미국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차량이라도 미국으로 몰고 들어올 수 있어, 국경 지역 미국인들은 중국차를 직접 볼 기회가 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차의 미국 진입이 시간문제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는 지리 계열 지커가 만든 로보택시 차량을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개조하고 있고, 일부 중국산 볼보 차량도 이미 미국에 수출됐다. 뫼니에 닛산 아메리카 회장은 “중국 업체들은 미국 시장에 진입할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며 “그 일은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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