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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이라크는 형제…美, 압박·협상 동시 요구는 모순"

등록 2026.05.06 13: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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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서 관계 확대 의지…지역 갈등 해결 강조

이라크 총리 지명자 "양국은 한 몸…美·이란 중재 역할 준비"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 시내에서 2월11일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 03.19.

[ 테헤란(이란)=신화/뉴시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테헤란 시내에서 2월11일 대국민 연설을 하는 모습. 2026. 03.19.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이라크와의 관계 확대 의지를 밝히며 미국의 압박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5일(현지 시간)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지명자와의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협력 강화 의지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통화에서 이라크를 "단순한 이웃이 아닌 형제"라고 묘사하며 바그다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그는 이슬람권의 단결을 강조하며 공정한 대우가 이뤄진다면 페르시아만 등 지역 갈등은 필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전쟁이나 지역 불안이 아닌 평화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의 대이란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미국이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일방적인 요구에 굴복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종교적 금지에 따라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과학기술 발전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알자이디 총리 지명자를 테헤란으로 초청해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한 협의를 이어가자고 제의했다.

이에 알자이디 총리 지명자는 이란과 이라크를 "하나의 영혼을 지닌 두 몸"이라고 표현하며 경제·정치·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을 이라크의 전략적 기반으로 묘사하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격퇴 과정에서 보여준 이란의 저력이 이슬람 세계 전체의 버팀목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 이라크가 이란과 미국 간 협상을 중재할 준비가 돼 있다며 갈등은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밝혔다.

알자이디 총리 내정자는 알자누브 이슬람 은행 회장 출신으로 정치 경력은 없지만 경제 분야 경험과 실용적 접근을 내세워 각 정파 간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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