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나무호 폭발에 술렁인 호르무즈…"발묶인 한국 선원 160명 안전 우려"
호르무즈 정박한 HMM 선박서 폭발
탈출 기대했던 선원들 불안감 폭증
"식량난에 더해 안전 우려까지 겹쳐"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 모습.(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06/NISI20260506_0002128436_web.jpg?rnd=20260506140517)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 모습.(사진=HMM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호르무즈 해협에 한국 국적 선원 160명이 갇힌 지 두 달이 넘어가는 가운데, 최근 'HMM 나무'호에서 폭발 사건이 발생하자 해협에 발이 묶인 선원들 사이에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박 탈출을 위한 군사 작전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뒤 이란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해협 일대에는 다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6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8시 40분께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정박 중이던 HMM 나무호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장기간 봉쇄로 피로가 누적된 선원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HMM 나무호에 탑승한 선원들은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폭발 상황을 직접 겪은 만큼 심리적 충격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HMM 관계자는 "정확한 상황은 듣지 못했으나, 장기간 봉쇄로 선원들이 굉장히 지친 상태로 알고 있다"며 "여기에 최근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배에 승선해 있는 선원들의 불안감도 커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는 HMM 나무호 포함 한국 선박 26척에 한국인 선원 123명이 탑승해 있다. 외국 선박에 탑승한 한국인 37명을 포함하면 총 160명이 해협에 갇혀 있다.
이들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두 달 넘게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
선원들은 언제 끝날지 모르는 봉쇄에 대비해 식재료와 물을 아끼며 생활하고 있으나, 수백척의 배가 호르무즈에 갇혀 있는 상황에 식재료 공급난은 점차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에 갇힌 선박들을 빼내기 위한 군사 작전을 시행한다고 밝히자 선원들 사이에서는 빠져나갈 수 있다는 희망 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어제 HMM 나무에서 폭발이 발생한 이후 해협 갇힌 선원들 사이에선 탈출 기대 보다는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앞서 한국 선박들은 봉쇄 해제 시 호르무즈 해협에서 빠르게 빠져나가기 위해 해협 인근 두바이항 근처에 정박해 있었다.
그러던 중 HMM 나무호에서 폭발이 발생하자 사고 선박을 제외한 HMM 선박 4척 등 대부분의 한국 선박은 안전을 위해 해협에서 떨어진 페르시아만 안쪽의 카타르 도하 인근으로 이동한 상태다.
한 해운 업체 관계자는 "현재까지 인명 사고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없지만, 한국 선박에서 폭발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선원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커진 상태"라며 "식량 인플레이션이 커진 상황에서 안전 우려까지 겹치자 선원들은 체력적·정신적으로도 피로감이 굉장히 크다"고 토로했다.
한편 기관실에서 폭발이 발생한 HMM 나무호는 현재 자체 운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이에 HMM은 한국 시간으로 이날 오후 예인을 시작해 이르면 오는 7일 저녁이나 8일 새벽 두바이항으로 선박을 옮겨 정확한 폭발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HMM 나무'호 폭발을 두고 이란의 공격으로 한국 선박이 피격됐다고 주장했지만, 정부와 외교부는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는 입장이다.
HMM 역시 "정확한 사고 원인은 예인 후 선박 확인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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