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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AMD까지 '삼성' 찾는다"…TSMC 과부하에 파운드리 구도 재편

등록 2026.05.06 18: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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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빅테크들, TSMC 의존도↓…AI 병목현상 대응

삼성과 협력 타진…"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

"실제 수주 이어지려면 수율 확보 급선무"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건설하고 있는 반도체 공장. (사진 = 삼성전자) 2025.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애플과 AMD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삼성전자 파운드리와 협력 확대를 추진하면서 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의 경쟁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수요 급증으로 대만 TSMC의 생산 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지자 고객사들이 공급망 다변화에 나선 것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첨단 공정 수율 안정화에 성공할 경우 AI 시대 최대 수혜 기업 중 하나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6일 미국 현지 매체와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애플 경영진은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에 위치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신공장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생산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애플은 모바일 AP 생산을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맡겨왔다.

다만 AI 칩 생산 수요가 TSMC에 집중되면서 삼성전자에도 일부 생산을 맡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양사의 협력 논의는 초기 단계인 것으로 관측된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 반도체다.

제품 성능을 좌우하는 만큼 애플이 삼성전자에 생산을 맡길 경우 삼성 파운드리 공정 신뢰도가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됐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은 연간 약 2억 대가 판매된다. 삼성전자가 일부 물량만 확보하더라도 파운드리 가동률을 높이고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뉴욕=AP/뉴시스]2011년 12월7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201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AP/뉴시스]2011년 12월7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 근처에 있는 애플 로고. 2011.12.07. *재판매 및 DB 금지



AMD도 삼성전자와 파운드리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의 방한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파운드리 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AMD 역시 대부분의 칩 생산을 TSMC에 맡겨왔지만 일부 물량을 삼성전자에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AMD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3% 증가하는 등 AI 칩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있어 향후 생산 물량 확대 가능성도 크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의 그록3 언어처리장치(LPU)를 4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I 수요 확대에 따라 TSMC의 생산 여력이 더욱 부족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삼성전자가 추가 빅테크 고객사를 확보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 공장에서 지난해 수주한 테슬라 물량 외에도 다양한 빅테크 기업의 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전망이다.

다만 실제 대규모 수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첨단 공정 수율 안정화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

특히 2나노 공정의 양품 비율을 안정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이다.

현재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수율은 50~6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통상 60%를 넘어야 안정적인 양산 체제를 구축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파운드리에 기회가 열리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고객이 요구하는 성능의 칩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지가 최대 관건"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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