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총통 통화 땐, 中 레드라인·미중 정상회담 성과 무산 가능성”
대만 무기 판매 승인 앞두고 대만 총통과 대화 의사…미중 수교 후 전례없어
2016년 12월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차이 총통과 통화해 파장 일기도
전문가 “미국 내 친대만 세력 달래고 친중 발언 겨냥한 계산된 균형추 역할”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일정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22.](https://img1.newsis.com/2026/05/15/NISI20260515_0001256388_web.jpg?rnd=20260515163747)
[베이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일정을 마친 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작별인사를 하고 있다. 2026.05.22.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과 통화할 경우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얻은 성과도 무산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와 관련해 라이 총통과 직접 통화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3∼15일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도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시진핑 주석과 얘기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빚었다.
이는 미국 대만 정책의 핵심인 ‘6대 보장’에 위배된다는 것으로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는 1982년 대만 무기 판매를 중국과 사전에 협의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미국은 1979년 중국과의 수교에도 불구하고 ‘대만 관계법’에 따라 대만에 무기를 수출해 왔으나 ‘하나의 중국’ 정책에 따라 중국의 입장을 인식, 미국 대통령이 대만 총통을 만나거나 통화한 적은 없었다.
분석가들은 미 대통령이 대만 총통과 통화하려는 중국의 레드라인을 넘어서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14일 정상회담에서 이루어진 진전을 무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 궈자쿤 대변인은 21일 “미국이 대만 지역과 공식적인 교류를 하는 것과 대만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반대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며 확고하다”고 밝혔다.
궈 대변인은 미국은 양국 정상들이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하면서 “미국은 대만 문제를 실질적으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면 회담에서도 “대만 문제를 잘못 처리하면 양국은 충돌하거나 심지어 대립으로 치달을 수 있고 전체 중미 관계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아넣게 된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결정을 내리기 전에 라이 총통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와 얘기해 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0억 달러 규모의 대만 무기 판매 패키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대만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는 사람과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중을 마치고 15일 귀국길 전용기에서 기자들에게 시 주석과 대만에 대해 많은 논의를 했으며 대만을 둘러싼 무력 충돌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 없는 것은 9500마일(약 1만 5200km) 떨어진 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라며 “우리가 가장 피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말 대만에 11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한 데 이어 1월에는 미 의회가 140억 달러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건의 무기 판매 승인을 보류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중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로 엘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의 방중 계획을 연기했다고 보도했다.
푸단대 미국학센터 신창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의 통화가 이루어질 경우 미중 관계는 틀림없이 또 다른 격동기를 겪거나 긴장이 급격히 고조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 부소장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중국 방문이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9월로 예정된 시 주석의 미국 방문을 포함한 향후 양국 관계에도 그림자를 드리울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는 2016년 12월 2일 대통령 당선자 신분으로 당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통화해 중국이 강력 항의하는 등 파장을 일으켰다.
신 부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때문에 통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전망했다.
신 부소장은 “파장을 아는 트럼프는 미국 내 친대만 세력을 달래려는 의도일 수 있으며, 대만 문제에 대한 그의 이전 발언에 대한 계산된 균형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이전 발언이 미국내에서 중국에 지나치게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을 상쇄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총통부 판멍안 비서실장은 21일 트럼프 대통령과 라이 총통간 통화와 관련해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다만 양측간 소통은 “원활하고 아무런 방해도 없었다”고 말했다.
라이 총통은 20일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해 온다면 기꺼이 통화할 용의가 있으며, 대만이 무기 구매를 계속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난징대 국제관계학원 주펑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의 통화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는 아직 단정짓기에는 이르다고 한다.
주 원장은 “핵심은 대화의 내용이 무엇이 될 것인가 하는 점”이라며 “그것이 문제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주 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라이 총통과의 대화 의사를 밝힌 것이 약속을 위반하는 것인지, 정상회담 결과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인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