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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지붕 다른 가족" 삼성전자 非메모리 사업부, 임협안에 반발 계속

등록 2026.05.26 15:30:47수정 2026.05.26 16: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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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부문 PS 재원 배분 구조 두고 논란

"적자 사업부 불리한 구조 고착" 우려

전삼노 "충분한 설명 없이 투표 시작"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의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노조투표율이 90%에 육박하며 노노 갈등과 주주 단체의 무효화 소송 추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성과급 도미노 등이 맞물리며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6.05.26.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삼성전자의 임금·단체협약 잠정 합의안 찬반 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삼성전자 수원본사에서 직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노조투표율이 90%에 육박하며 노노 갈등과 주주 단체의 무효화 소송 추진, 그룹 전반으로 확산하는 성과급 도미노 등이 맞물리며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마감을 하루 앞둔 가운데, DS부문 특별성과급(PS) 재원 배분 구조를 둘러싼 비메모리 사업부(시스템 LSI·파운드리) 구성원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사업부 손익 기준 강화로 적자 사업부가 성과급 지급 구조에서 계속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노조 안팎에서는 "세부 설명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투표가 시작됐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내부 커뮤니티와 노조 게시판 등에는 최근 특별성과급 재원 배분 방식과 사업부별 손익 반영 구조를 둘러싼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논란이 된 부분은 잠정합의안 내 '부문 공통 40%·사업부 60%' 특별성과급 재원 배분 구조다.

이번 잠정합의안은 DS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특별경영성과급 재원으로 삼아 자사주 방식으로 지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업부별 손익과 성과에 따라 지급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메모리와 비메모리 간 성과급 격차가 불가피한 구조다.

업계 안팎에서는 합의안이 가결될 경우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기존 초과이익성과급(OPI)에 자사주 형식의 특별경영성과급을 더해 연봉 1억원 기준 6억원 안팎의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반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파운드리 등 비메모리 사업부는 DS부문 공통 재원 배분을 반영하더라도 총 성과급이 2억원 안팎으로 메모리사업부를 크게 밑돌 것으로 추산된다.

일부 직원들은 사업부 손익 기준이 강화될 경우 장기 투자 단계인 시스템LSI(LSI)·파운드리 사업부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내부 게시글 등에 따르면 적자 사업부의 경우 부문 성과급의 일부만 지급하고, 줄어든 재원을 메모리·공통 조직 등에 재배분하는 구조라는 해석이 공유되고 있다.

또 흑자 사업부가 되더라도 추가 성과급 지급 과정에서 일부 비용이 인건비로 반영되면서 실질적인 흑자 기준 충족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통 조직 성과급 재원을 메모리·LSI·파운드리 등 3개 사업부가 나눠 부담하는 구조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공통 비용까지 사업부 손익에 반영되면 적자 사업부는 계속 불리한 구조에 놓일 수 있다"며 "결국 성과급 축소와 인재 유출, 흑자 전환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커뮤니티에서는 "이 구조면 적자 사업부는 영원히 흑자 전환을 못하는 것 아니냐", "주먹구구식 파티션 나눠놓고 차등 지급하는 것 같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노조 내부에서도 설명 부족 지적이 나온다.

제2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도 지난 24일 입장문을 내고 "이번 잠정합의안은 임금·성과급·근로조건과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인 만큼 조합원들이 충분한 설명과 정보 속에서 판단할 수 있는 과정이 먼저 필요했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이어 "사후조정안 공개 이후 단 이틀 만에 투표 절차가 시작되면서 현장에서는 충분한 검토와 질문 시간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우려와 아쉬움이 이어지고 있다"며 "조합원들이 원했던 것은 단순한 입장 표명이 아니라 합의안 기준과 실제 적용 방식에 대해 충분히 묻고 답할 수 있는 설명 과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핵심 쟁점들에 대해 노조 자체 설명보다 사측 답변이 함께 공유되는 과정 역시 일부 조합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며 "잠정합의안은 노조가 직접 교섭한 결과물인 만큼 해석과 설명 역시 노조가 책임 있게 진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20일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 추가 교섭 끝에 2026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지난 22일부터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조합원 대상 찬반투표를 진행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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