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가 장바구니 물가 올렸을까…넷플릭스 요금 인상 공포의 반전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분석 결과, 가계 실제 지출은 오히려 줄었다
'광고 보고 싸게 본다'… 광고형 요금제가 바꾼 OTT 인플레이션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2.10.13.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2/10/13/NISI20221013_0019351375_web.jpg?rnd=20221013085735)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넷플릭스, 유튜브, 트위치 자료사진.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2022.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료가 잇따라 올랐지만 실제 가계의 부담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나왔다. 광고를 보면 요금을 깎아주는 요금제와 통신사 결합 상품이 늘어난 덕분이다. 소비자가 정가보다 저렴하게 OTT를 이용하는 비중이 늘면서 실제 지출은 오히려 줄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넷플릭스나 티빙 등 OTT 이용은 일상으로 자리 잡았다. 이 과정에서 구독료가 줄인상되자 플랫폼발 물가 상승을 부추긴다는 이른바 ‘스트림플레이션’ 우려가 나왔다. 하지만 실제 시장에서는 요금 인상과 동시에 더 싸게 볼 수 있는 탈출구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디지털 플랫폼의 인플레이션 유발효과 검증'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OTT 구독료가 실제 소비자물가에 미친 영향을 정밀 분석했다.
![[서울=뉴시스]주요 OTT 최저 구독료 추이. 각 서비스별로 신규 가입이 가능한 광고 비시청 구독 플랜 중 최저요금 티어의 월 구독료 추이를 나타냄. 넷플릭스는 2023년 12월 베이직 티어 신규 가입을 중단하여 이후 스탠다드 플랜의 요금을 반영함.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11월 기존 단일 요금제와 동일한 사양인 프리미엄 플랜 가격을 인상하였으나, 저사양의 스탠다드 플랜을 출시하여 최저 구독료는 동일하게 유지됨.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구독료임에 유의. 세로선은 2023년 12월을 의미.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5603_web.jpg?rnd=20260527085036)
[서울=뉴시스]주요 OTT 최저 구독료 추이. 각 서비스별로 신규 가입이 가능한 광고 비시청 구독 플랜 중 최저요금 티어의 월 구독료 추이를 나타냄. 넷플릭스는 2023년 12월 베이직 티어 신규 가입을 중단하여 이후 스탠다드 플랜의 요금을 반영함. 디즈니플러스는 2023년 11월 기존 단일 요금제와 동일한 사양인 프리미엄 플랜 가격을 인상하였으나, 저사양의 스탠다드 플랜을 출시하여 최저 구독료는 동일하게 유지됨. 쿠팡플레이는 와우 멤버십 구독료임에 유의. 세로선은 2023년 12월을 의미.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표 물가는 상승, 가계 지출은 하락의 반전
2024년과 2025년에는 온라인콘텐츠이용료 상승률이 각각 2.5%, 2.7%로 전체 물가 상승률을 살짝 웃돌았다. 하지만 이 항목이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가중치)은 0.8% 수준에 불과하다. 사실상 전체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실제 가계가 쓴 돈의 흐름을 봐도 그렇다. 온라인콘텐츠이용과 관련된 가계의 소비지출은 2021년 정점을 찍은 뒤 오히려 내려가는 추세다. OTT 소비와 직결되는 ‘방송 및 시청각 콘텐츠이용’ 지출도 2021년 이후 꾸준히 줄었다. 화면에 찍히는 물가 지수는 올랐어도 가계가 실제로 부담한 돈은 줄어든 셈이다.
OTT 이용자만 따로 떼어 봐도 결과는 같다. 유료 OTT 이용자의 월평균 지출액은 2023년 1만2005원에서 2024년 1만500원으로 떨어졌다. 2025년에는 1만909원으로 소폭 반등했으나 여전히 2023년보다 낮다. 반면 OTT를 유료로 보는 사람의 비율은 계속 늘었다. 보는 사람이 줄어서 지출이 감소한 게 아니라, 할인 상품을 찾아 똑똑하게 소비하는 이들이 늘어났다는 방증이다.
'광고형 요금제'와 '결합 상품'이 방패막 됐다
실제 효과도 가시적이다. 넷플릭스와 티빙 이용자 가운데 광고형 요금제를 선택해 보는 비중은 2025년 기준 34%를 넘어섰다. 대다수 이용자에게 이 요금제가 실질적인 구독료 인하 수단으로 정착한 셈이다.
통신사 요금제나 플랫폼 멤버십에 OTT를 묶어 파는 결합 상품도 방어벽 역할을 했다. 스마트폰 요금제를 바꾸면 OTT 이용권을 끼워주거나, 네이버·쿠팡 등 대형 플랫폼 멤버십을 통해 정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OTT를 구독하는 방식이다.
결국 OTT 시장은 요금 인상이라는 채찍과 할인 통로 확대라는 당근이 공존해 왔다. KISDI는 광고형 요금제와 결합 상품의 확산이 가계의 실제 OTT 지출을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OTT 구독료는 물가 상승을 부추기기보다 오히려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방패 역할을 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요금제별 구독 추이. 김경은·조수진·심명규.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5599_web.jpg?rnd=20260527084802)
[서울=뉴시스] 넷플릭스 요금제별 구독 추이. 김경은·조수진·심명규. (사진=KISDI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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