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게 승리 놓치고도 자책한 키움 박준현…"내가 3점 안 줬더라면"
LG전 5⅔이닝 8K 3실점으로 승리투수 요건 충족
키움, 9회말 2사 아쉬운 수비 이후 끝내기 홈런 맞아
"개인 승리는 신경 안 써…팀 승리 위해 더 집중할 것"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박준현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5440_web.jpg?rnd=20260526180659)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박준현이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6.05.2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슈퍼 루키 박준현이 세 경기 연속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그는 동료들을 탓하지 않고 자신의 성장을 도모했다.
박준현은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승리투수가 못 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했던 박준현은 5⅔이닝 4피안타 8탈삼진 3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공을 던지며 LG 타자들을 제압하던 그는 6회 다소 흔들리며 연속 안타를 맞고 실점을 내줬다.
그리고 1점 차로 쫓긴 채 9회말에 접어든 키움은 아쉬운 수비 하나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경기 종료까지 아웃카운트 1개 만을 남긴 키움은 LG 이재원의 평범한 뜬공에 중견수, 우익수, 2루수가 모두 몰려들었음에도 공을 잡지 못하며 주자를 2루에 내보냈다.
한순간의 수비 실수는 눈덩이로 커져 돌아왔다. 경기를 매듭짓지 못한 결국 키움은 끝내기 홈런을 맞고 경기를 4-6으로 패했다. 박준현의 2승 기회도 날아갔다.
하지만 박준현은 경기 결과의 아쉬움보다 본인 투구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5441_web.jpg?rnd=20260526180855)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박준현은 "6회에 2아웃까지 잘 잡았는데 마지막 아웃카운트 한 개를 못 잡아서 제가 3점을 줬다"며 "제가 잘해서 그걸 막았더라면 다음 형들이 더 편한 상황에 올라갈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다음 등판 때는 진짜 한 구 한 구 더더욱 집중해서 제가 더 잘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인 기록에는 전혀 미련을 갖지 않았다.
그는 "승리투수 못 된 것은 전혀 아쉽지 않다. 승수에 딱히 욕심도 없다. 저는 그냥 제가 5~6이닝을 잘 막아서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쓴다. 개인 승리는 전혀 상관없다"며 의연하게 답했다.
신인으로서 발군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신인왕에 대해서는 생각해 본 적도, 욕심도 없다. 제가 꾸준히 잘하면 그런 것은 나중에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게임도 나가면 좋지만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않고 다음 기회를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1승 1패에 크게 연연하진 않지만, 그 내용에는 분명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중견수 박수종의 타구 판단이 정확했다면 키움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박준현은 "형들도 최선을 다해서 공을 잡으려고 했는데, 그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또 잠실구장이 원래 플라이 잡기가 어렵다고 하더라. 수종이 형도 저한테 '잘 던졌는데 미안하다'고 했는데, 저는 전혀 상관없다. 다음에 던질 때 더 잘해줄 수도 있는 거다"며 어른스럽게 형들을 감쌌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 박성빈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2145443_web.jpg?rnd=20260526180937)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박준현이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 도중 포수 박성빈의 조언을 듣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5.24. *재판매 및 DB 금지
박준현은 2026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뽑혔음에도 시범경기 내내 고전하며 2군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그럼에도 박준현은 2군 생활을 '신의 한 수'로 꼽았다.
박준현은 "지금 생각해 보면 제가 시범경기 때 못했던 게 다행이다. 그때 못 던진 게 신의 한 수다. 그때 잘해서 제가 1군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면 지금 1군에 없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의외의 답변을 내놨다.
그는 "그때 제 투구폼을 보면 상체도 쏠리고 문제가 많았다. 코치님들이 '안우진, 라울 알칸타라처럼 공이 빠르면서 제구가 좋은 투수들은 상체를 세우는데, 너는 앞으로 쏠린다'고 지적해 주셨다. 그 부분을 연습하니까 제구도 자연스럽게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이 자신을 '일요일 선발'로 지정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를 표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은 "박준현은 매주 일요일만 나가는데 생각보다 이닝 수를 더 가져가고 있다. 신인이지만 고맙게 생각한다"며 오는 31일 KT 위즈전 선발로도 박준현을 예고했다.
박준현은 "원래 5일 턴인데 팀에서 6일 턴으로 관리해 주신다. 너무 감사드린다"며 "그 6일 동안 더 잘 준비해서 매 경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눈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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