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수장 "中은 과학기술 초강대국…英 우위 유지할 시간 줄어든다"
![[서울=뉴시스]영국 최대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국장인 앤 키스트-버틀러. (사진 = GCHQ 홈페이지 갈무리) 2026.05.2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5/27/NISI20260527_0002146169_web.jpg?rnd=20260527143700)
[서울=뉴시스]영국 최대 정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국장인 앤 키스트-버틀러. (사진 = GCHQ 홈페이지 갈무리) 2026.05.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영국 정보·사이버 안보기관인 정부통신본부(GCHQ) 수장이 중국이 정보·사이버전 역량을 강화하면서 영국과 동맹국의 기술 우위가 줄어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26일(현지시간) BBC와 가디언에 따르면 앤 키스트-버틀러 GCHQ 국장은 27일 첫 공개 연설을 앞두고 사전 공개된 연설 발췌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정보·사이버·군사 기관 전반에 걸쳐 고도화된 역량을 갖춘 과학기술 초강대국(science and tech superpower)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공지능(AI)과 첨단 기술 발전과 관련해 "영국과 그 동맹국들이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발밑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는 표현도 사용했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영국은 근본적인 불확실성이 커진 새로운 시대를 맞이했다"며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의 해킹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오판의 위험이 지금까지 본 어느 때보다 높다"고도 우려했다.
연설문의 중국 관련 표현은 지난 1년간 수차례 스파이 스캔들에도 상대적으로 절제돼 있다면서 이는 키어 스타머 총리의 지난 1월 중국 방문 이후 중국과 우호적 무역·경제 관계를 유지하려는 영국 정부의 기조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평가했다.
반면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러시아가 야기하는 위협에는 강경한 어조를 보였다.
그는 "러시아는 영국의 핵심 기반시설과 민주적 절차, 공급망, 공공의 신뢰를 끊임없이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러시아가 핵심 기반시설을 무자비하게 공격하는 상황에서 영국은 중대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GCHQ는 정보·국방 분야 동반자들과 러시아 위협을 약화시키고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후퇴하고 있다"고 했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업계와 학계, 일반 대중의 협력도 촉구했다. GCHQ 산하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에 따르면 영국을 향한 주요 사이버 공격 대부분은 중국과 러시아, 이란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이사회 회의실에서 거실까지 모두가 사이버 보안을 스스로 챙겨야 한다"며 "가정에서는 지금 당장 비밀번호를 패스키로 바꾸는 조치를 하고 사회 전반에서는 새 기술에 보안을 내재화하고 공급망을 보호하며 사이버 보안을 지금보다 10배 더 긴급한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키스트-버틀러 국장은 27일 첫 공개 강연 장소로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 해독의 거점이었던 블레츨리파크를 택했다. 그는 영국이 직면한 위협과 이를 맞서기 위해 해야 할 방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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